데뷔 25주년을 맞은 조수미와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AM)의 내한공연이 2011년 5월 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수미는 ‘신이 내린 목소리(카라얀)’, ‘영혼이 깃든 음악(로린 마젤)’ 등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한국 최초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섭렵, 체르비네타의 아리아를 세계 최초로 원본으로 부른 기록, 성악가 최고의 영예인 황금기러기상 수상, 대한민국 문화훈장, 프랑스 비평가 선정 그랑 팔미에상, 그래미상, 유네스코 세계 평화음악인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조수미는 25주년을 맞이해 그녀의 클래식한 면모를 강조할 수 있는 바로크 음악으로 돌아온다.

5년 전, 데뷔 20년을 맞이한 조수미는 음반 ‘Journey to Baroque’를 발매했다. 크로스오버와 OST 등 대중과의 소통에 집중하던 그녀가 클래식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바로크를 선택했던 것. 공연관계자는 “25주년도 이 연장 선상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20주년에 바로크 음반으로 찾아왔다면, 25주년에는 국내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바로크 공연을 펼쳐 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AAM)은 1973년 고음악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에 의해 창단됐으며, 약 40여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무려 250여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그들은 “현재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에게 비견할 만한 단체는 없어 보인다(BBC)”라는 평을 받고 있다.

관계자는 “아카데미 오브 에인션트 뮤직의 아시아 투어를 위해 조수미와 리처드 이가는 프로그램 선정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조수미와 리처드 이가는 클래식에 무관심했던 일반인들에게도 AAM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영화 샤인 OST 수록곡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조수미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로 꼽는 ‘폭풍이 몰아치고’, AAM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헨델 콘체르토 그로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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