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평범한 쓰레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하는 재활용 체험 전시 ‘반쪽이의 고물자연사박물관’이 하남에 상륙한다.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의 작가 ‘반쪽이’ 최정현씨는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 버리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하여 총 160여점의 다양한 조형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 다리미로 만든 펠리컨, 소화기로 만든 펭귄, 전구로 만든 파리, 폐타이어로 만든 청설모 등 동식물을 표현한 작품들이 재미를 더한다. 

25년간 시사만평을 그린 작가는 사회의 문제점을 꼬집기도 한다. 볼펜과 화장실용 ‘뚫어뻥’으로 만들어 ‘국회의사당’을 풍자하고, 마우스와 키보드로 제작한 ‘네티즌’ 시리즈로 인터넷 익명성의 병폐를 다루기도 한다. 이외에도 미군용 도시락과 철모로 표현하는 ‘미국을 먹여 살리는 장수거북’의 작품 등은 관람자에게 사회에 대한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어린이들은 창의력과 자연의 소중함을, 어른들에게는 어려웠던 현대미술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 박물관’은 4월 22일부터 6월 5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4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1,000원, 이후 기간은 4,000원이다. (문의 031-790-7931 / www.hnart.or.kr)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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