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열기가 그칠 줄 모른다. 소설낭독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가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1일까지 연장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완서 작가의 명작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과 ‘그리움을 위하여’가 배우들의 목소리로 재현된다.

공연 기간 중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이 공연된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박완서 작가가 1988년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낸 후 그 투병의 체험을 적어 내려간 자전적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박완서 소설만의 특징이 잘 구현됐다고 평가 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강애심, 천정하가 낭독하며, 성기웅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관계자는 “무대 위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은 배우의 깨끗하고 절제된 낭독, 음악과 이미지 등의 연출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슬픈 감정과 감상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죽음과 맞닿아 있는 우리의 삶을 성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그리움을 위하여’가 낭독 공연된다. ‘그리움을 위하여’는  여유와 유머가 더해진 작가의 마지막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의 대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1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 하기도 했다. 하일호가 연출, 배우 김연진, 김지영이 낭독을 맡아 무대를 채운다.

관계자는 “마음의 메마름이야말로 우리 불행의 근원이고 그리움이야말로 축복이다. ‘그리움을 위하여’는 작가의 노련한 필력 위에 그려진 미묘한 심리와 의식에 대한 예리한 해석을 놓치면 안 된다. 배우가 읽어주는 작품을 통해 작가 박완서를 추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설낭독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는 평일 11시 30분에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가격은 10,000원이며,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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