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상업연극들이 꾸준히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기획과 제작방식의 연극 한 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서울예술대학의 창작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가 30주년을 맞아 동문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본 동아리 출신이자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연출자 장진이 수장을 맡아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서민SF’라는 독특한 장르를 추구한다.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는 달동네 재개발지구에 불시착한 UFO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자 이에 격분한 마을사람들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린 코믹극이다. 연극에서는 보기 드물게 SF라는 장르를 도입,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무대에 재현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UFO 추락으로 재개발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마을사람들의 애환과는 반대로, 세계 외신의 주목을 받게 되는 내용을 담는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온갖 혈안이 돼 과장된 행동을 한다. 이를 코믹하게 그리며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는 이른바 ‘서민SF’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이후 8년 만에 희곡을 집필한 장진 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을 통한 날카로운 사회풍자와 상상을 초월하는 드라마 전개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출 장진의 독특한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기대케 하는 연극 ‘로미오지구착륙기’는 오는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예술대학 동랑센터 드라마센터(현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