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조용한 식탁’이 돌아온다. 이 작품은 지난해 여름 혜화동 일번지에서 공연돼 뛰어난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연극 ‘조용한 식탁’은 15년 전 아내를 잃은 남편이 결혼 할 여자를 아들에게 소개시키기 위해 집으로 초대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함께 식사하면서 15년 전의 일들과 만나게 된다. 배우는 딱 세 명. 세 명의 배우는 식탁에서 서로 마주보고 연기하며 15년의 시간을 넘나든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대사만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연극 ‘조용한 식탁’의 이번 재공연에서는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세 사람이 모두 똑같이 등장한다. 베테랑 연기자 한기중과 박리디아, 이 작품을 통해 발전을 보여줬던 젊은 배우 민준호가 그 주인공이다.

작가 한윤섭은 이 작품에 대해 ‘일반적이지 않은 공연’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누구도 언급하지 않는 문제의 사건을 통해 극을 이끌어가며 어떤 공연의 객석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긴장과 억압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1년 공연예술 창작기금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연극 ‘조용한 식탁’은 오는 2월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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