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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을 말하다' 원종원(뮤지컬 평론가)

 

 

 

지난 8일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및 뮤지컬 평론가이자 창작뮤지컬 활성화 TF팀(문화관광부가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하여 작년 12월 뮤지컬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해 운영 중인 팀)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신 원종원 교수님과의 간단한 전화 인터뷰가 있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국내 창작뮤지컬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 그리고 평론가로서의 사회적 역할 등을 들어 보았다. 특히 원종원 교수님은 뮤지컬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그 분야의 직업적 특성 및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 들어보았다.

▷ 창작뮤지컬 활성화 TF란 무엇입니까? 결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지난 2006년 12월 문화관광부 주최로 뮤지컬 전문가 10명 등으로 창작뮤지컬 활성화 TF가 결성이 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공연문화에 가장 큰 변화는 뮤지컬 시장의 성장입니다. 지난해 전체공연매출의 60%는 뮤지컬이 차지하고 있으며 관객층 또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문화산업의 성장 그 중심에 뮤지컬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시장적 환경과 작품화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이런 여러 장점들을 보았을 때 커 갈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그런 점에서 정부가 차세대문화산업의 요소로써 뮤지컬의 장기적 전망을 보고 그 육성의 일환으로 이 TF팀을 만들었습니다.

▷각계 인사들이 국내 창작뮤지컬의 활성화를 위해 모였는데 현재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 문제점이라기보다는 국내 창작뮤지컬이 문화산업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배려되어야할 것들 들인데, 창작뮤지컬 활성화 세미나 때도 여러 가지가 나왔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를 들자면, 공연의 중심이 지나치게 배우쪽으로 치우쳐져 있기에 전문 크리에이티브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전문 공연장 부족, 창작활성을 위한 시장 환경의 미완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거의 경험을 답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자료관 등의 아카이브가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 이 4가지정도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창작의 시장 환경 조성은 창작뮤지컬 단계별 시장의 부재를 말하는데, 현재 우리의 시스템은 창작자들이 작품을 만들어서 바로 관객을 만나야 합니다. 그만큼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죠. 창작 작품을 시험 육성할 수 있는 시장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 교육계에도 계신데 최근 들어 뮤지컬계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실제로는 어떠한가요?
▲ 맞습니다. 젊은 인력들은 문화산업 공연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보면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교육자로써 학생들에게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현실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그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명확한 길을 제시해 줄 수 없는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지금 우리는 과도기적 상황으로 뮤지컬 후발주입니다. 영미권을 쫓아가는 입장에서 그들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고 지름길을 찾아서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뮤지컬 평론가’가는 앞으로도 유망한 직종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 현재 우리는 평론 인력이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은 연극평론하시는 분들이 연극의 연장으로써 뮤지컬 평론을 많이 하셨는데 연극과 뮤지컬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분야입니다. 뮤지컬은 산업적 접근의 비평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동안은 시장의 발전적인 면에서는 평론이 되지 못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 부분에 대해서 뮤지컬 평론가들의 소명감이 큽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될 부분들이죠. 앞으로 뮤지컬 평론가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직업이 안정화가 되려면 수입의 안정성이 참 중요한데, 아직은 많이 힘듭니다.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고민함과 동시에 이 분야의 인력들에게는 경제적인 혜택도 이어져야 합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평론가이신 조영신씨도 그렇고 프로덕션에 소속되어 평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갖고 일한다기보다는 다른 일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에 전문적인 인력이 공급이 아직까지는 힘듭니다. 하지만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봅니다.

▷ 뮤지컬 평론가가 되려면 어떤 마인드와 능력이 필요한가요?
▲ 전문적인 지식도 물론 중요한 요소이고 관력서적을 많이 읽고 체계화하면서 공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작품을 보아야 합니다. 뮤지컬은 문화산업으로의 시각과 대중적요소가 강한 예술장르이기에 상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연극이 철학적, 관념적인 부분에 대한 비평이 많다면 뮤지컬은 관객의 중심에서, 산업적인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영화평론과 대중문화의 평론이 다른 것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죠.

▷ 지난번 창작뮤지컬활성화 세미나에서 발표하신 자료에 의하면 뮤지컬의 특성을 특수한 관습이 필요한 극이라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그 관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첫째로 음악적 관습을 들 수 있습니다. 뮤지컬은 음악의 구조에 따라 특별한 관습이 있는데, 예를 들면 극이 시작 될 때 항상 저 곡이 나온다거나 프로덕션 넘버, 즉 주요한 테마가 있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쇼를 멈추게 할 정도의 파격적인 곡이 나온다거나 하면서 각 작품마다 중요하게 인식되어지는 어떤 음악적 관습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형태적 관습이 있는데, 뮤지컬은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연극과는 그 형태가 많이 다릅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는 ‘앙상블 쇼‘나 스타 한사람을 위해 스토리나 쇼가 진행되는 것, 또 스팩타클한 볼거리 위주의 화려한 치장이 중심이 되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점 등의 그 형태적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특별한 스토리 없이 짤막한 이야기를 이어 만드는 방법이나 최근 팝뮤지컬이나 댄스뮤지컬 등의 다양한 장르의 등장으로 그 형태적 특징이 점점 커지는 추세입니다.

▷ 뮤지컬 제작에는 관심이 없으신가요?
▲ 궁극적으로는 제작에도 큰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비평가 및 번역가로써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학교에 출강하기 전에는 방송국 피디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언젠가는 우리나라의 생활 정서를 담은 창작뮤지컬을 기획하려고 합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기존의 작품도 좋은 작품들이 많구요, 지금도 그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지니고 있는 많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3월 만해도 6-7편의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가는 작품은 소재의 참신함을 지닌 <컨츄리보이스캣>과 <래퍼스파라다이스>등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참신한 소재 발굴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포장 할 것인가 즉, 어떤 형식과 형태에 담아서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런 시점에서 이 작품들은 그 실험성을 인정받을 만합니다. 많은 기대가 됩니다.

공정임기자 /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3월 13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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