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디자인하는 연극 ‘라이방’은 영화감독과 연극배우가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2001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언론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라는 찬사를 받은 영화 ‘라이방’의 장현수 감독과 영화에서 실제 준형역할을 맡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의 간판배우 조준형이 뭉쳤다.

연극 ‘라이방’은 개성 넘치고 실력 있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우선 배우 장우진은 LG아트센터 ‘이아고와 오셀로’의 오셀로, ‘리어왕’의 리어, 유리 부투소푸 연출의 ‘갈매기’에 뜨리고린으로 출연해 연기를 검증받은 실력파다. 또한 선 굵은 연기를 하는 베테랑 배우 김영웅, 지성적인 배우 박세진, 허무개그로 이름을 널리 알린 감초 같은 배우 이진환 등이 열연한다. 더불어 장현수 감독 특유의 힘 있는 연출은 배우들의 살아 있는 캐릭터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다.

이 작품은 세 명의 택시 운전사의 막막하고 답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린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네 인생과 닮아 공감을 유도한다. 연극 ‘라이방’은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풀어내면서 각박하고 구차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극 ‘라이방’은 세상살이로 힘들고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골치 아픈 일을 잊게 만드는 걸쭉한 농담 같은 작품이다. 더불어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는 휴먼 코믹 연극이다.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선사할 이 작품은 12월 26일까지 더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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