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 몸과 마음이 시린 와중에도 겨울이 기다려지는 건 일 년에 한번 일상 속 판타지를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는 산타를, 어른은 팍팍한 삶 속 오아시스를 기다린다. 바싹 마른 풍경만큼이나 메마른 겨울, 이 시린 날 따뜻하고도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는 으레 좀 더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로 복작댄다. 잠깐의 휴일을 맞아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지친 마음을 보드라이 보듬는 공연 한 편 보는 건 어떨까. 동화적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공연부터 감성이 살아 숨쉬는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당신을 기다린다.

◎ 코믹연극의 절대지존 ‘강풀의 순정만화’

▶ 일시 : 2010년 11월 19일부터 오픈런
▶ 장소 : 대학로 껌아트홀

강풀의 따뜻한 감성을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강풀의 순정만화’. 지난 2005년 10월 초연한 이 작품은 올해 탄생 5주년을 맞아 11차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이 연극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15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강풀의 순정만화’는 인터넷 인기 만화에서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등 환상의 캐스팅을 자랑한 영화 ‘순정만화’에 이어 2000회 공연을 돌파한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까지 다양한 채널로 관객과 만나왔다. 만화 속 감동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 로열 패밀리쇼 ‘스노우맨’

▶ 일시 : 2010년 11월 24일부터 2011년 1월 9일까지
▶ 장소 : 호암아트홀

전 세계가 격찬한 감동의 판타지 ‘스노우맨’. 1993년 공연된 이래 17년간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 작품은 대사 없이 춤과 마임, 음악으로만 진행되는 공연이다. ‘스노우맨’은 모든 공연을 라이브로 연주해 생생한 감동을 더한다. 조지 윈스턴, 플라시도 도밍고, 조수미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사랑한 주제곡 ‘Walking in the Air’를 비롯해 오케스트라석을 꽉 채운 악기로 경쾌한 일상부터 눈 밟는 소리, 하늘을 나는 장면까지 재현해낸다. ‘스노우맨’은 마법 같은 장면을 눈앞에서 펼쳐 보인다.

유진박 with 리턴오리지날

▶ 일시 : 2010년 12월 25일부터 26일까지
▶ 장소 : 가야극장

뮤지컬 ‘리턴 오리지날’ 팀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전자바이올린아티스트 유진박과 함께 벌이는 합동공연이 그것. 유진박과 ‘리턴 오리지날’ 팀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비보이팀과 바이올린 아티스트가 만나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으로 클래식, 록, 재즈를 넘나들며 신나는 리듬을 만들어내는 유진박과 비보이 힙합의 화려한 춤동작이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기존의 임팩트 있고 핫한 공연 ‘리턴 오리지날’이 유진박을 만나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무대를 선사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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