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0만 아줌마들의 비애를 위로해줄 뮤지컬 ‘노래하는 모나리자’가 관객들을 찾는다. 아줌마들은 결혼으로 인해 아가씨에서 바로 아줌마라는 명찰을 바꿔 낀다. 결혼과 동시에 이름도 잃고, 기억도 잃고,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척, 추워도 춥지 않은 척 강하고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뮤지컬 ‘노래하는 모나리자’는 누가 봐도 단물 다 빠진 듯 보이는 아내들의 고군분투기다. 지친 삶을 뜨겁게 노래하는 세 여자들의 우당탕탕 시스터즈 결성기는 보는 아줌마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나이 오십이 되도록 남편에게 간섭 받으며 가끔 맞기도, 때리기도 하며 사는 홍장미와 시댁 밖에 모르는 남편 때문에 서글픈 진달래, 바람난 남편과 헤어지고 딸만 보며 사는 봉선화가 등장한다. 이름만 꽃인 동네 아줌마 세 명은 남편, 자식과 싸우고 우연히 라이브 카페 ‘화려한 외출’에서 만난다. 이들의 만남은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과 맞짱뜨는 반란이 된다.

이 작품은 70~80년대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뮤지컬 출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열정적인 한국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 70년대 가수상을 휩쓴 ‘안녕하세요’의 장미화, 뮤지컬계의 베테랑 여배우 임선애 등이 출연한다. 또한 전 서울시 극단 단원이자 연기파 배우인 강애심이 포복절도 이혼녀 봉선화를 맡아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선 굵은 연기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중견배우 김동현, 쓰리랑 부부의 코미디언 김한국이 출연한다. 이들은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3박자를 두루 갖춘 남편들로 단물 빠진 아내의 반란을 막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뮤지컬 코미디 ‘노래하는 모나리자’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11년 3월 13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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