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노처녀 히스테리다. 두 개의 단어는 마치 한 단어로 인식되며 노처녀를 따라다닌다. 결혼적령기를 놓치거나 사랑을 그냥 지나쳐 버린 노처녀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만 한다. 여기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민아가 있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완소 훈남이 등장한다. 과연 민아는 이 완소 훈남의 마음을 쟁취할 수 있을까?

노처녀가 입이 쩍 벌어질만한 완소남을 만나는 소재는 더는 신선하지 않다.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달콤한 나의 도시’의 오은수 등 여러 드라마에서 훈남을 쟁취하는 능력자가 등장한다. 노처녀와 훈남이 등장하는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가 식상하지 않은 이유는 주옥같은 넘버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배우들의 가창력 덕분이다. 더불어 민아의 상상 속 인물 ‘주인공’, ‘조연’, ‘언더’, ‘여우’ 등 네 명의 톡톡 튀는 캐릭터가 코믹한 긴장감을 더한다.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의 노처녀 작가 민아에게도 완소 훈남이 찾아왔다. 그녀는 단아하고 청순가련한 겉모습 뒤에 명랑 쾌할, 엽기 발랄한 면까지 두루 갖췄다. 내숭으로 중무장한 그녀는 엉뚱하고 주책스러운 모습을 남자에게 들키지 않는 내공을 가졌다. 민아에게 나타난 훈남은 잘 생긴 외모는 물론 훤칠한 키와 착한 바디라인을 가진 이 시대 최고의 영화배우 장재혁이다. 장재혁은 새로운 작품의 연출가로 등장한다.

민아는 이미 장재혁에게 빠졌다. 첫만남부터 심상치 않던 둘은 어느새 3번째 만남을 이어간다. 만화적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민아가 과연 재혁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엉뚱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민아가 들려주는 새콤달콤한 훈남 쟁탈기는 감미로운 넘버를 타고 관객의 가슴에 들어온다.

엽기발랄한 민아가 펼치는 사랑이야기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는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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