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을 잇는 포크듀오로 주목받던 모던포크듀오 재주소년은 지난밤 11시 27분 재주소년 홈페이지를 통해 해체소식을 전했다. 팬들의 안타까움을 뒤로 둘은 오는 11월 27일 콘서트를 끝으로 재주소년의 모든 활동을 접는다. 이들의 해체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 많은 음악팬들을 아쉬움에 잠 못 들게 했다. 재주소년의 홈페이지는 이들의 해체를 아쉬워하고,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는 많은 음악팬들의 방문으로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초과하기도 했다.

지난 8월 18일 4집 ‘유년에게’로 돌아온 재주소년은 팬들에게 다시금 재주소년만의 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과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던 터라 아쉬움을 더했다.

박경환과 유상봉으로 구성된 재주소년은 2002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가요계에 발을 디뎠으며, 다음해 11월 27일 데뷔앨범 ‘재주소년(才洲少年)’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둘은 포크의 아날로그 정서를 기반으로 재주소년만의 소년적 감성을 담아 젊은 감각의 모던 포크로 포크의 범위를 넓혔다는 평을 받아왔다.

재주소년의 대표적인 곡 ‘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이분단 셋째줄’ 등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그들은 일회성 소비음악이 아닌 일상 속에 녹아드는 곡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4집은 음악적으로도 한결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최근 국내 최대 음악 페스티벌인 지산록밸리페스티벌과 그랜드 민트페스티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오는 27일 악스 코리아에서 ‘소년, 소녀를 만나다. Part 5. 비밀의 방’이라는 마지막 공연을 연다. 재주소년은 11월 27일 첫 데뷔 앨범을 발표했으며 그들의 마지막 공연도 11월 27일로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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