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 서울세계무용축제에서는 한국 최초로 아랍 현대무용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처음 만나는 아랍 현대무용은 ‘오마르 라제의 암살’이다. 안무가의 이름을 딴 이 작품은 레바논에서 계속되는 언론인 암살사건을 다뤘다. 오마르 라제는 무용수 겸 안무가 그리고 마카맛 댄스 시어터의 예술감독이다.

이 작품은 표현 수단으로서 무용이 극단적인 사건을 맞았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문이다. 동시에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암살된 언론인의 자리에 무용을 통해 표현하는 안무가 자신을 배치한 작품이다. ‘오마르 라제의 암살’의 음악은 모로코 출신의 나집 체라디가 맡았다.

오마르 라제가 창단한 마ジ� 댄스 시어터는 레바논을 포함한 인근 지역 현대무용의 창작과 발전에 기여하는 국제급 단체로 단기간에 성장했다. 지난 6년간 창작활동, 워크숍, 국제교류 및 협업 등 레바논 무용계의 성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16일 공연을 앞두고 있는 오마르 라제는 “‘오마르 라제의 암살’은 2009년에 만들어졌다. 나의 가장 큰 목적은 말로 표현되는 언어와 신체 사이의 관계를 조명하는 것이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벌어진 저널리스트 암살사건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암살된 저널리스트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다. 저널리즘이라는 것은 사회 혹은 그 사회가 갖고 있는 주요 관심사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배제와 거절 간의 관계 그리고 존재와 관념을 지키기 위해 레바논 사람이 어떻게 투쟁하는지를 보여주는 무용 ‘오마르 라제’는 오는 10월 16일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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