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AVE 공연예술축제 ‘2010 페스티벌 場[장]’이 약 2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 9월 25일 윤동구 작가의 ‘찰나가 부르는 시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월 9일 학술행사를 시작으로 총 6개 작품, 17회 공연이 무대에 오른 이번 축제는 남산예술센터, 원더스페이스, 문래예술공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참가작품으로는 블루엘리펀트&동해안별신굿(전인정, 김용택, 박미향 등)의 ‘원 <一, one>’, 사무소(양혜규, 유정아 등)의 ‘죽음에 이르는 병’, 최찬숙∙극단 몸꼴∙엘리어스 코헨의 ‘Private Collection’, Nebular Factory(신정엽, 박호빈, 안광준 등)의 ‘The Wall’, 키라리☆후지미&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의 ‘LOVE ver. 2010’,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스튜디오 성신(윤동구, 원일, 차진엽 등)의 ‘찰나가 부르는 시간’이 있다.

‘공연예술, 미디어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의 ‘페스티벌 場’은 연극, 무용, 설치미술 등 여러 장르의 공연예술이 미디어와 접목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으며 최첨단 기술과 퍼포먼스, 다양한 매체가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더불어 이번 축제의 주제를 관통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학술행사는 ‘페스티벌 場’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공연예술계의 흐름과 미래지향적인 공연예술의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관객들에게 축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 관객과 예술가가 하나 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각 예술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가 공연예술과 만나는 특별한 무대를 연출,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었다.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인정 안무가와 최찬숙 비디오 작가,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된 양혜규 설치미술가와 규모 있는 작품으로 매 작품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윤동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세대를 뛰어넘는 유수의 작가들이 참여해 정형화된 공연문법에서 탈피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장르간∙관객간의 소통을 지향했던 이번 축제는 8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시도한 만큼 기존 공연 관객에서 나아가 다수의 미술, 영상 분야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 공연예술 관객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관계자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시간으로 실험예술의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8년 만에 부활한 ‘페스티벌 場’은 올해에 더욱 다양하고 참신한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을 찾았다. ‘페스티벌 場’의 실험과 소통은 내년에도 계속된다”며 “‘2011 페스티벌 場’을 통해 새로운 공연예술양식의 발굴과 함께 2011년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짚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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