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이 2010년 하반기 신작 뮤지컬로 ‘개’ 이야기를 준비했다. 뮤지컬 ‘도도’는 호강하며 살던 애완견 ‘도도’가 유기견이 돼 세상을 떠돌다 동반자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인간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 ‘개’를 당당한 개별적 생명체로 바라봤다.

뮤지컬 ‘도도’는 ‘유기견’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주인을 버린 도도한 개 ‘도도’의 시점으로 바라본 세상과 사람들, 개들의 이야기가 정답고도 슬프게 그려진다. 작품 속에는 애완견을 과시용 장식품처럼 여기는 사모님, 뭉치와 누렁이를 버린 옛 주인, 박스할아버지 등이 나와 관객에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극본은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가 배삼식과 김민기 대표가 공동 집필했다. 또한 그룹 ‘낯선사람들’의 리더로 활동했던 고찬용이 작곡을, 세련된 안무의 홍세정,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음악감독 채임경이 노래지도를 맡았다. 뮤지컬 ‘도도’는 이들의 만남만으로도 한국 공연계에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하반기 학전 신작 뮤지컬 ‘도도’는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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