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는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 일대에서 열린다.

‘전통으로부터의 창조ㆍ경계를 넘어선 열정ㆍ격식을 벗어난 신명의 놀이’를 주제로 열리는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앞서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8월 24일,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집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국내에서 여러 축제가 열리지만 국악을 기본으로 한 월드뮤직과 오페라 등 여러 장르의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소리축제가 유일하다”며 축제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축제의 관계자는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개막작인 ‘천년의 사랑 여행’과 폐막작인 ‘함께 부르는 노래’, 프린지 공연, 판소리에 프리재즈, 록, 뮤지컬, 영상 등을 결합한 ‘소리 오작교’, 젊은 퓨전국악 그룹들을 심사해 해외진출의 기회를 주는 ‘소리 프런티어’ 등을 꼽았다.

‘소리 오작교’와 ‘소리 프런티어’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며 ‘천년의 사랑 여행’은 김명곤 조직위원장이 대본과 총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백제가요로 내려오는 ‘산유화가’, ‘정읍사가’, ‘서해안용왕굿’등을 토대로 사랑을 노래하는 음악극으로, 안숙선 등 우리나라의 소리꾼들과 중국과 대만, 인도, 캄보디아의 예술단이 참여한다.

김정수 예술감독은 “2008년에는 판소리와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성이었다면 올해는 전통의 판소리를 중심에 두면서도 새로운 실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며 “소리축제의 정체성인 판소리를 기본으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강화하면서 신명 나게 노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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