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차원의 디지털영화 축제, 제4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이하 CinDi 영화제)가 지난 18일 개막 이후 CinDi 토크, CinDi 클래스 등의 부대 행사를 비롯,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세계 영화계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홍상수 감독, 임권택 감독, 샤를 테송 등 디지털로 대변되는 영화의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주목하면서 영화 언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CinDi 클래스 : ‘엉클 분미’
개막작 ‘엉클 분미’와 함께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CinDi 클래스는 지난 8월 21일 CGV압구정 2관에서 영화 ‘엉클 분미’ 상영 이후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관객들로 가득 찬 상영관 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CinDi 클래스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작품 세계 소개, QA(관객과의 대화), 그가 직접 작업한 디지털 영상물 상영 등 총 3부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보통 QA로만 진행되던 형식에서 벗어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CinDi 클래스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스틸과 인스톨레이션 작품 등을 공개해 그의 영화세계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됐다.

홍상수 감독, 샤를 테송의 CinDi 토크 : ‘하하하’
전 세계 시네필들이 사랑하는 영화평론가, 샤를 테송과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홍상수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CinDi 토크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8월 22일 오후 2시 ‘하하하’ 상영 이후, CGV압구정 2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CinDi 토크는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으로 일하며 아시아영화를 발굴해 서방 세계에 소개해온 샤를 테송과 홍상수 감독이 만나 그의 영화세계에 대해 보다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흥미로운 자리가 됐다.

디지털 복원 후 최초 상영!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8월 22일 오후 7시 CGV압구정 2관에서 상영된 디지털 복원 상영작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50년간 100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했으며, 현재 101번째 영화를 작업 중인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이다. 그간 원본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여 진면목을 확인할 수 없었던 이 작품은 디지털 복원되어 CinDi 영화제를 통해 최초 상영됐다. 이 특별한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임권택 감독, 정성일 프로그램 디렉터, 장광헌 한국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장이 참여한 가운데 QA가 진행됐다. 지난했던 복원 과정에 관한 이야기들과 함께 작품을 찍을 당시의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으며, 특별히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 ‘달빛 길어올리기’의 배우 예지원이 참석해 데뷔작 최초 상영을 축하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제4회 CinDi 영화제는 27개국 105편의 새롭고 다채로운 영화들이 상영되며 짜릿한 디지털영화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8월 24일까지 CGV압구정에서 진행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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