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연 예매 전, ‘어떤 좌석이 좋을까?’ 고민한다. 똑같은 비용과 시간이라면 더 좋은 좌석에서 보고 싶은 것이 관객들 모두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빨래’, ‘그리스’ 이 세 편의 작품은 이러한 관객들의 마음을 꿰뚫어 특별 좌석을 준비했다. 특별 좌석들은 관객들이 좀 더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좌석들을 지금부터 면밀히 살펴보자!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아이컨텍형 좌석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공연 제작 당시부터 두터운 팬 층을 가진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의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배우들이 집중해서 한 관객만 바라보는 세 종류의 특별좌석은 팬들에게 화제다. 바로 ‘앤 석’, ‘나비 석’, ‘시상식 석’ 이라고 불리는 좌석이다. ‘앤 석’은 토마스의 연인 앤의 자리로, 토마스와 레스토랑에 마주 앉아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 애절한 장면을 연출한다. 이 때 배우들은 무대에 걸터앉아 관객 한 명과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른다. ‘앤 석’은 세 가지 특별 좌석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다. ‘나비 석’의 관객은 주인공 앨빈이 나비효과를 설명할 때, 눈을 마주치며 서로 바라보게 된다. 마지막 ‘시상식 석’은 토마스가 상을 받는 장면에서 배우들과 함께한다. 매니저와 편집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때 자리에 앉은 관객들을 향해 지목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별좌석들의 인기와 함께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9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빨래’의 참여형 좌석

뮤지컬 ‘빨래’는 소극장 공연이기 때문에 어느 좌석에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더 많이 달라진다. 이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직접 극에 참여도 할 수 있는 좌석들이 마련됐다. 뮤지컬 ‘빨래’의 명당 좌석에는 ‘나영과 솔롱고를 만날 수 있는 좌석’, ‘마이클의 약속해줘 좌석’, ‘마을버스 좌석’, ‘폴라로이드 좌석’ 등 재밌는 이름들을 붙여있다. 이는 관객들의 참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특별 좌석은 좌석을 구매한 관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뿐 아니라, 보는 관객들도 또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정겨운 인생살이를 그린 작품으로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 뮤지컬 ‘그리스’의 찾아가는 좌석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하는 남자배우들은 185cm이상의 훤칠한 외모를 가진 훈남들로 여성관객들의 로망이 된다. 특히 주인공 ‘대니’역은 지금까지 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낸 배역이기도 하다. 뮤지컬 ‘그리스’에는 ‘대니’가 여성관객에게 어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는 관객에게 말을 걸 뿐 아니라 윙크를 하기도 한다. 그 좌석은 고정돼있으며 ‘대니 석’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에 ‘대니 석’과 그 주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한 티켓 전쟁이 벌어진다. 대니 역에는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김산호’와 모델출신의 신예 ‘이은형’이 더블캐스팅 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그리스’는 1972년 이후 지난 38년간 전 세계인들의 사랑받은 작품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아트홀에서 오는 8월 29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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