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윤당아트홀(관장 고학찬)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어 문화인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연인이 함께 보면 좋을 연극 ‘그남자 그여자’, 웃느라 눈물 흘릴 ‘보잉보잉’,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 ‘빨간모자’까지 폭넓은 공연을 선보인다. 더불어 윤당아트홀에서는 ‘서경덕 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한 공간에서 공연부터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 중 공연 세 편을 소개한다.

연극 ‘보잉보잉’

▶ 일시 : 2010년 6월 18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바람둥이와 순정남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 명의 스튜어디스를 만나고 있는 바람둥이 성기와 순박한 시골청년 순성, 이들이 생각하는 각기 다른 사랑법을 보여주는 연극 ‘보잉보잉’. 성기는 시간대별로 세 명의 매력녀를 관리한다.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성기의 시간표가 엉키게 되고, 급기야 세 여인이 모두 성기의 집에 오게 된다. 과연 성기는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까?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성기와 순수 매력남 순성의 쩔쩔매는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과 웃음을 유발한다. 이 연극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이지적인 매력의 이수와, 사랑스러운 솜사탕 같은 지수, 엉뚱한 혜수 각각 다른 빛깔을 가진 세 여배우의 연기대결이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

▶ 일시 : 2010년 1월 6일부터 오픈런

사랑에 빠진 남녀의 면밀히 담아낸 연극 ‘그남자 그여자’. 연극은 사랑을 시작할 때의 설렘, 사랑하면서 느끼는 행복,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상대방으로 인해 아파하는 모습 등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달콤함, 쓸쓸함을 잘 녹여냈다. 연극 ‘그남자 그여자’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그네들’이다. 때로는 사랑의 훼방꾼으로 또 때로는 아픈 마음을 헤아려주는 친구로 1인 다역을 연기하는 그네들은 극의 활기를 더한다. 이 연극은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우리아이 첫 라이브 뮤지컬 ‘빨간모자’

▶ 일시 : 2010년 8월 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익히 알던 빨간모자가 감성적인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뮤지컬 ‘빨간모자’는 뉴욕을 무대로 펼쳐지며, 원작의 재미는 그대로 살리는 동시에 할아버지와 손녀의 애틋한 가족애도 담아냈다. 이 뮤지컬의 또 다른 묘미는 라이브 음악이다. 톡톡 튀는 리듬, 저절로 흥얼거리게 만드는 멜로디라인과 화려한 악기 편곡은 다양한 장면이 연출되는 극에 딱 맞아떨어진다. 뮤지컬 ‘빨간모자’는 색다른 무대전환과 살아 숨 쉬는 캐릭터가 잘 어우러져 재미있고 활기찬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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