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나이 서른이 가까워오면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하나 더 늘어난다고 한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은 바로 결혼! ‘능력 있는 여자는 늦게 가도 돼’라는 말들도 흔히들 하지만 단 한 번뿐인 결혼은 부정할 수 없는 여자들의 로망이다. ‘결혼’이라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달콤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스물아홉 여자들의 우정과 결혼, 그리고 사랑에 대한 솔직 담백한 심리를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이다. 이 연극은 “(김유진)일, 사랑 등 사회적인 일들과 부딪히며 겪는 일종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당찬 세 여자의 무대 밖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에서의 캐릭터는?
황선화 : 이 연극의 ‘정은’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소스다. 리얼리티 대사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공연 속 틈틈이 보인 엉뚱한 매력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다.
김유진 : 극중 ‘세연’의 캐릭터와 성격이 많이 닮아 연기라기보다 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 그만큼 매 공연마다 풍부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 좋다. 다른 공연들과는 달리 연기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어떻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고 생각하나?
김유진 : 대사인지 애드립인지 구별하기 난해한 부분들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관객들이 29살 처녀들의 일상들을 훔쳐보는 듯한 기분으로 즐기는 것이 관람 포인트라 생각한다.
황선화 : 헤어진 후에 경험하는 좌절감을 ‘정은’은 폐인이 되어가며 코믹하게 표현한 상황이 관객들에게 재미로 다가간 것 같다. 보기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별이라는 민감한 부분의 이야기라 더욱 유쾌한 것 아닌가 싶다.
- 스물아홉 살의 여성들이 볼 때 ‘오월엔 결혼할꺼야’가 가진 매력은?
한지혜 : 극중 ‘지희’는 29이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29이라는 나이가 와 닿지 않는다. 그 나이의 여성이 겪는 성장통이나 불안감을 파악하기 어렵다. 이번 연극을 재밌게 관람하는 이유는 나이에 상관없는 것 같다. 극중에서 보여 지는 친구들끼리의 리얼한 모습에 공감하는 것 같다.
- 극중 ‘세연’이 입에 달고 사는 ‘우황청심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김유진 : ‘우황청심원’을 마시며 현재 불안한 것들이 나아질 거라 최면을 건다. 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때 그것이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스물아홉 살의 여성들이 받는 사회적인 시선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괴리감을 느끼는 것을 ‘우황청심원’이라는 매개체에 기대려는 것이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가?
황선화 : 끝까지 남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 ‘이 역할은 선화 아니면 못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한지혜 : 이번 공연은 대학로에서 처음 맞는 작품이라 현재 주위의 배우들에게 많이 배운다. 평소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여우같은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소극장 연기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오는 6월 28일까지 맛깔스런 대사와 현실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는다.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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