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월)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에서 극단 서울공장과 제이 에드 아라이자(J. Ed Araiza)의 뷰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2001년부터 뷰포인트 훈련을 이어온 극단 서울극장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하반기 공연준비를 앞두고 그간의 인기 레퍼토리와 신작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뉴욕의 시티 극단에서 뷰포인트 워크숍을 주체하고 있는 제이 에드 아라이자를 강사로 초빙, 훈련의 자리를 만들었다. 제이 에드 아라이자는는 뉴욕 시티극단의 핵심 연기자 겸 연출가, 트레이너로 인간 신체 구석구석을 깨우고 내재된 배우의 표현 능력을 이끌어내는 스즈키 훈련법을 18년 동안 시행해왔다.

이번 뷰포인트 워크샵을 위해 제이 에드 아라이자는 빡빡한 일정 중에도 한국을 찾아 극단 서울공장과의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한국에 오지 못했다면 이 설렘과 흥분의 순간들을 느끼지 못했었을 것이고 자신을 오랜 시간 동안 자책했을 것”이라며 배우들의 열정을 극찬했다.

연출된 장면이 아닌, 즉흥 장면을 시연하는 뷰포인트는 마치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 흥미로웠다. 특히 이번 ‘아바타(Avataar)’에 대한 구성장면발표는 배우들이 직접 연출을 맡아 개개인의 특색이 묻어나는 장면시연을 선보였다. 극단 서울공장은 이러한 뷰포인트 워크숍을 통해 ‘길 떠나는 가족’, ‘논쟁’, ‘두 메데아’ 등의 작품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극단서울공장은 오는 8월 9일(월) 러시아 연출가 안드레이를 초청, 도스토예프스키의 국내초연작 ‘백치’에 대한 뷰포인트 워크숍 프레젠테이션 발표회 후 11월 정식공연을 갖는다.

▶ Viewpoint 훈련이란?
뷰포인트란 연기 행위의 외부적인 특성을 바깥의 관점(Viewpoint)에서 발견한 후 그 특성을 몸과 소리를 통해 익힘으로써 연기자의 신체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훈련체계이다. 뷰포인트 훈련은 연기 훈련의 과정으로서도 가능하지만 때로는 그 훈련의 결과 자체가 공연행위로 구성 될 수도 있다. 이탈리아의 한 구단은 이 뷰포인트의 훈련법으로 다양한 가상의 포메이션 전술에 대한 대비와, 선수들의 신체적, 정신적 향상을 통해 전력을 증진시키고 있다.
 
▶ Suzuki Method(스즈키 훈련법)이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출가 스즈키 타다시(Suzuki Tadashi)에 의해 창안된 스즈키 훈련법은 연극적 맥락에서 인간의 신체 구석구석을 깨우고, 내재된 배우의 표현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을 주요목적으로 하고 있다. 발레, 일본과 그리스의 전통 연극, 무술과 등 다양한 곳에서 끌어내는 혹독한 신체 훈련으로 무대에서 매순간 배우가 감정적, 신체적인 힘과 의무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하체와 발의 움직임에 중심을 두고 배우의 호흡과 집중력을 훈련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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