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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연극계결산 ②] 2008년 연극계 만족도와 앞으로의 발전방향

 

2008년 연극계는 다양한 시도로 공연계의 질을 향상시켰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성한 작품들이 쏟아져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특히 실력 있는 신예 배우들의 등장으로 연극계의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고, 유명 스타들이 연극에 출연하면서 공연계의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우려의 소리도 높았던 한 해다. 이에 [뉴스테이지]에서는 2008년을 마감하며 연극평론가가 바라본 올 한해 연극계 만족도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짚어보았다.(메인사진_ 김형기 연극평론가)

그 두 번째로 김형기 연극평론가를 만나보았다. 김형기 연극평론가는 현재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회장이자 순천향대학교 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교수(연극이론, 드라마투르기, 예술론 전공)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브레히트의 연극세계-열음사 2001(공저)’, 도이치문학 용어사전-서울대출판부 2001(공저)’, ‘탈식민주의와 연극-연극과 인간 2003(공저)’, ‘가면과 욕망. 독일어권 문화연구-연극과 인간 2005(공저)’ 등 다수의 책과 논문이 있다.

- 2008년 한 해 연극계를 돌아볼 때, 전체적인 만족도는 어떠했나?
전반적으로 참신한 실험성과 다양성이 부족했던 한 해였다.

- 2008년 한 해 연극계의 동향과 그 흐름은 어떠했나?
한국에 서양식의 연극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된 해로서, 여러 심포지움과 포럼 등을 통해 그 의미와 자취를 되새기고 한국연극의 미래 비전을 세우는 한 해였다. 그러나 나라 안팎의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이 연극계에도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불황을 면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금년에도 창작극과 번역극이 골고루 공연되었으나, 텍스트 중심의 재현주의연극에 머물거나, 서양의 고전 번역극의 경우 시의성을 적극 살리기보다 원작에 충실한 무대화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2008년 공연되었던 연극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은?
‘야키니쿠 드래곤’을 꼽고 싶다. 이 작품은 한일합작 연극으로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주는 ‘ 200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안에 선정되었다.

- 연극계에선 스타마케팅에 대해 찬반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연극이 아닌 대중매체에서 인기를 얻은 스타를 활용할 경우 당장은 일반 관객으로부터 연극에 대한 관심을 끌고 극장 수입도 올릴 수 있는 약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연극예술을 지속적으로 꽃 피울 수 있는 문화기반을 더 황폐화시키는데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연극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극약처방에 의존하려 하기보다는 여전히 취약한 연극의 인프라(교육, 정책, 제도, 제작방식 등)를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르게 구축해나가는 노력이 더 시급하며, 진정한 연극인이라면 이 대열에 힘을 모아 다 같이 동참해야 할 것이다.

- 2009년 우리 연극계에서 꼭 개선,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연극이 진일보하기 위해서 꼭 개선되어야 할 점은 최소한 공공극장에서만이라도 드라마투르기(Dramaturgie) 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하여 정착시키는 일이다. 연출가와 내부비평가(critic in residence)로서의 드라마투르크(Dramaturg)가 함께 하나의 극단 안에서 공동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실행하며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

- 연극계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미 세상은 너무나 복잡하고 그 기능 또한 미분화되어 있어서 연극에서도 연출가가 혼자서 다 알아서 모든 일을 잘 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즉 분업과 협력(collaboration)이 필수적인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여전히 대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은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제도도 뒤따라 개선되어야 한다.


백수진 기자/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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