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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결산] 스타가 필요했던 연극? 이제는 스타탄생의 무대로

 

올 한해 한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연극열전 2가 오는 11월 7일 공연을 앞둔 ‘민들레 바람되어’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극열전 2는 지난 2004년의 15만 명의 관객동원을 이룬 연극열전 1을 뛰어 넘어, 2009년 1월까지 총 관객 22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연극열전 2는 얼어붙었던 연극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었으며 좋은 작품선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조재현을 필두로 무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연극배우 출신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연극열전 2에서 선보인 작품은 2007년 12월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블랙버드’,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늘근 도둑이야기’, ‘리타 길들이기’, ‘돌아온 엄사장’, ‘쉐이프’, ‘잘자요 엄마’, ‘웃음의 대학’, ‘민들레 바람되어’까지 총 10개의 작품이 라인업 되었다.

‘민들레 바람되어’를 맹연습중인 조재현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연극열전 2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이제 올해 초에 시작했던 연극열전 2도 어느덧 마지막 작품에 들어섰다. 소감이 어떤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 3월부터 준비를 했었기에 배우와 스케줄을 맞추는 부분이 힘들었다. 廚� 못하게 된 작품도 있었지만, 큰 변동 없이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 올해 선보인 10개의 작품이 모두 순조롭게 잘 진행된 것 같다. 연극열전 1과 연극열전 2가 어떻게 달라졌나?
연극열전 1은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유명한 작품이 많았으니 유명한 연출가 또한 많았다. 하지만 연극열전 2에서는 기존관객들이 알만한 작품이 50%, 새로운 작품이 50%로 채워졌다. 연출가도 30~40대 젊은 연출가로 캐스팅을 하였다.



- 연극열전이 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이 크다.
맞다. 22만 명이라고 하면 굉장한 거다. 인터파크 조사에 따르면 뮤지컬 관객이 30%줄었고, 연극의 전체관객이 30% 줄어들었는데 반해 연극열전 관객은 30%가 늘었다고 한다. 그 30%에는 연극에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런 것을 볼 때 이번 연극열전 2는 새로운 관객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조재현 프로그래머는 이번 연극열전 2가 성공을 거둔 만큼 새롭게 들어가는 연극열전 3에 대해서도 많은 애착을 나타냈다. 2009년 12월부터 시작할 연극열전 3는 연극 ‘에쿠우스’를 내세우고 있다고 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2004년에 조재현이 배우로 열연하여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연출, 배우로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한다.

- 연극열전 3에서는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가?
연극열전만 놓고 봤을 때 연극열전 브랜드 자체보다는 아직 스타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물론 스타에게도 무대에 설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내년에는 그렇지 않은 작품도 병행할 것이다.

- 스타의 비중을 줄여가면서 연극열전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말인가?
그렇다. 유명배우를 내세워 의존하기 보다는 제작비를 낮추고 극단과 공동제작형태로 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작으로는 수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때문에 대극장 공연 및 이미 검증받은 작품의 장기공연으로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 사실 이번 연극열전은 스타 마케팅으로 많은 관객동원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내년 연극열전에 스타들이 빠져버린다면 다시 연극계가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 않은가?
그건 짧은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에 유명배우 없이 우리끼리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단계를 밟아가는 것뿐이다. 점차 스타의 비중을 줄이고 연극열전 브랜드를 알려야 한다. 그 브랜드에 최선을 다한다면 미약하게나마 연극에 관심이 있는 관객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연극열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연극계의 스타탄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스타에게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연극열전의 브랜드가 힘이 생긴다면 스타가 우리에게 의존을 할 것이다. 또한 최종적으로는 연극계에 스타가 만들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한 번에 해결된다.

- 한 해 동안 연극열전을 사랑해 준 관객에게 한마디 해 달라.
거침없이 달려왔다. 좋은 이야기, 고쳐야 될 것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조재현이라는 배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최종종착역으로 가기 위해 계속 진화할 것이다. 관객을 먼저 생각하고 관객에게 정말 좋은 연극을 보여줄 수 있는 연극열전이 될 것이다.

조재현 프로그래머는 현재 마지막으로 선보일 창작초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젊은 연출가와 신인 작가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연극열전 2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조재현은 밤늦은 연습도 마다하지 않고, 대본을 직접 써가며 연출과 다른 배우와 함께 고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이 연극에서 어떤 배우의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된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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