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예술센터의 하반기 첫 작품인 연극 ‘됴화만발’이 공연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언론 매체와 관객을 대상으로 열었던 ‘프레스 리허설’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며 관심을 받고 있다. 연극 ‘됴화만발’은 시카구치 안고의 단편 소설 ‘활짝 핀 벚꽃 나무 아래에서’를 모티브로 재창작됐다. 우연한 계기로 영생불사의 몸을 얻게 된 무사 케이의 이야기를 담는다. 남산예술센터가 야심 차게 내놓은 연극 ‘됴화만발’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 놓은 창작 연극!
연극 ‘됴화만발’에는 최고의 창작진이 뭉쳤다. 이번 공연은 ‘조광화’가 10년 만에 내놓은 창작 연극이다. ‘조광화’는 뮤지컬 ‘서편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남한산성’, 연극 ‘황구도’, ‘미친키스’ 등을 맡았던 극작가 겸 연출가다. 그간 뮤지컬 작업에 열중했던 극는 ‘됴화만발’을 통해 색다른 연극 한 편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광화’는 그동안 작품에서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라는 소재를 자주 다뤄왔다. 이번 공연에서 이 주제는 무사 ‘케이’를 통해 구현된다. ‘조광화’는 사카구치 안고가 1947년 발표했던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에서’를 본 2003년부터 연극 ‘됴화만발’을 구상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 작품에서 극본의 재창작뿐만 아니라 연출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 ‘조광화’는 특유의 전복적 상상력과 함께 다른 작품에서 쌓아왔던 연출력을 ‘됴화만발’로 아낌없이 드러낸다. 그는는 이번 공연에서 스토리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른 연극들과는 다른 스타일로 연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스타일리시 연극의 절정을 보여주다
연극 ‘됴화만발’은 ‘인간 존재의 외로움’이라는 주제뿐 아니라 스타일리시한 음악과 연출,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됴화만발’의 무대는 진시황 시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천 년이 넘는 시간적 배경을 오간다. 그뿐만 아니라 ‘복숭아꽃이 만발한 숲 속’이라는 구체적인 배경과 저승까지 이르는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다. 무대는 격차가 큰 시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의 손을 빌어 무대를 상여의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흙’이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작품에서 ‘흙’은 죽음을 상징한다. 온몸에 흙을 칠한 배우들은 검객이 되기도 하고, 행인이 되기도 하고, 극 속에서 중요한 계기가 되는 인물이 되기도 한다. ‘흙’을 칠한 배우들은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운명과 진시황의 병마용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연극 ‘됴화만발’은 음악의 비중도 크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그리스’, ‘지캘앤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의 음악을 맡아왔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해금의 선율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테마 음악을 만들어냈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에 버금가는 창작 작업이 이루어져 음악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검객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움직임과 안무도 중요하다. 안무가 ‘심새인’은 섬세하게 계산된 안무 동작을 통해 효과적으로 검객들의 움직임을 전달한다. 그는 스타일리시한 장면 연출에 더해진 세련된 안무로 작품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조광화’는 연극 ‘됴화만발’로 스타일리시한 장면 연출을 선보인다. 검객들의 전투 장면에서는 빠르고 역동적인 무술의 합과, 그와 반대로 갑자기 느려지는 슬로우모션을 대비시키며 긴장감을 작품의 긴장감을 재미를 더한다.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들, 배우들!
연극 ‘됴화만발’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박해수’는 말이 아닌 움직임으로 고독과 존재의 외로움을 보여줘야 하는 무사 ‘케이’ 역을 맡았다. 그는 연극과 뮤지컬, 청소년부터 서른일곱 독신남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생불사의 삶 속에 고독한 시간을 버텨내는 한 남자의 존재를 보여준다.
수많은 연극에서 진중한 연기를 펼쳐왔던 ‘홍원기’는 무사 ‘케이’에서 영생을 주는 의원 역을, ‘케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단이’ 역은 ‘장희정’이 출연한다. 작품 전체의 화자인 ‘소녀’와 ‘케이’의 첫 번째 아내 ‘복이’ 역에는 ‘황선화, 염혜주’가 열연한다. 그 외에도 ‘설하, 이재호, 이정수, 안창환, 김주환, 안재현, 유명훈, 박경주, 조민정, 진명희, 이운호, 장세준’이 무대를 빛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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