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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얼리 디자이너 이정연, 한국적인 주얼리의 세계화에 앞장서다

 

2월 13일부터 2월 23일까지 청담동 오뜨클라세(Haute classe)에서 디자인 프론티어 100인전 10th 주얼리 디자이너 이정연의 ‘조율된 민화展’이 펼쳐진다. 주얼리 디자이너 이정연은 산수, 화조를 소재로 정통회화를 모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소박하면서도 파격적이며 익살스러운 멋이 있는 우리 민화를 소재로 주얼리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적인 작품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민화’를 선택한 이정연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민화시리즈 2외에 민화시리즈 3을 개발 중이다. 현대 트렌드인 골드를 사용하여 미니멀리즘 적으로 작품을 만든 이번 전시는 조형적인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 이번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해왔던 민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전시는 민화 시리즈 2가 되는 거예요. 지금까지 민화시리즈 1,2가 나왔고 이제 시리즈 3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 민화시리즈라고 하면 어떤 것인가요?
▲ 조선시대에 널리 알려졌던 민화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민화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마치 한 폭의 민화가 장신구로 표현된 것처럼 회화적으로 표현했으며 디테일하게 표현하였지요. 누구나 그것을 보면 그림처럼 느껴질 수 있게 만든 것이 시리즈 1입니다. 시리즈 2는 작년에 개발한 것으로 작년 8월에 오사카에서 전시를 했어요. 그 전시를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를 하는 것입니다. 시리즈 2는 좀 더 미니멀하게 다루었어요. 시리즈 1에서는 유색석을 많이 써서 회화적인 느낌을 가지게 하였다면 시리즈 2는 요즘 트렌드인 골드를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민화와 미니멀리즘, 현대조형감각, 이 세 개의 트렌드를 접목해서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왜 민화를 선택하셨나요?
▲ 민화는 조선시대에 천시를 받던 그림이에요. 그 당시 유명한 화가들은 대감들 집에 거주하면서 그림을 그려주면서 살았어요. 그래서 귀족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 그림이었지요. 그런데 평민들도 돈이 생기면서 그림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생기게 된 것이 민화작가입니다. 그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일반 작가들이 정형화된 작업을 하는 반면 민화작가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그림을 그렸죠. 아들을 많이 낳고 싶으면 그것을 부각시켜서 그림을 그리는 등, 자기 목적에 의해 그림을 그렸고, 타협에 의해 그림을 그리지 않았어요.

민화를 사는 사람들은 기원을 하거나 오래 살고 싶다든지, 가정의 화목 등 그런 소재를 원했어요. 그래서 민화에는 물고기, 잉어, 소나무 십장생이 많은 것입니다.

현대 미술사조는 현대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작가 마음대로 표현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것이 예전의 민화와 맞아떨어지기에 저도 민화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임진 왜란 때 80%이상이 일본에 넘어갔습니다. 제가 오사카에서 전시를 한 이유도 한국의 민화를 일본이 소장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도 우리의 민화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시리즈 1,2가 작품성을 많이 띠고 있어요. 그래서 가격도 높아요. 하지만 시리즈 3은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좀 더 대중성을 띠게 할 생각입니다. 그들이 쉽게 접하려면 우선 가격이 저렴해야겠지요. 그렇게 우리 것을 조금씩 알려나가려고 합니다.



▷ 작가로서 꿈꾸는 바가 있으신가요?
▲ 우리의 스타일을 찾고 싶어요. 일본의 ‘이세이 미야케’의 경우 유럽에서 공부를 했지만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이 드니 일본문화를 가지고 유럽 시장을 파고들은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일본스럽게 만든 ‘플리츠 플리즈’를 선보여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아주 예술적이지만 단순하게 만든 것으로 세계를 공략한 것입니다. ‘겐조’도 꽃무늬가 유명한데, 그것도 기모노를 가지고 세계화를 시킨 것입니다. 한국의 훌륭한 문화도 분명히 세계적일 수 있는데 너무 투자가 없었어요. 돈이 있어야 시도를 하는 건데 돈을 가진 사람들이 시도도 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요즘에는 이상봉 선생님이 한글을 가지고 디자인한 옷을 선보이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얼리도 세계화를 하려면 가장 한국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찾은 것이 민화였습니다. 그런 것을 동양화적으로 완성하는 것, 그것이 제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 외국 박람회에 작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우선 9월의 홍콩 박람회부터 시작하려고 해요. 홍콩, 미국, 스위스, 이태리 이렇게 4개의 박람회가 유명합니다. 우선 9월의 홍콩 박람회에 작품을 들고 나가서 선보이는 것이 올해 계획입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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