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과 친구, 그리고 골동품……. 해를 더해갈수록 그 가치가 더욱 분명해지는 것들이다. 그리고 여기, 공연 역시 그렇다고 말하는 작품들이 있다.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하며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 점점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는 연극들이 올 겨울 연극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11월 넷째 주 [연극 뭐볼까]에서는 공연계에도 여지없이 불어온 불황쯤은 세월의 깊이로 가볍게 눌러버리고 관객들과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반가운 작품 소식들을 모아보았다. 지난 공연의 감동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리미리 작품 정보를 챙겨두어 올 연말,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선물해보는 센스를 발휘해보도록 하자.
8년간 공연 횟수 1,600회, 50만 관객 동원 -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1년 초연 이래 8년간 공연 횟수 1,600회, 50만 관객을 동원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지난 11월 11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오픈 런 형식으로 대학로 첫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이번 공연은 2002년 아르코 극장 공연 이후 7년만의 대학로 공연이며 아르코 극장에서 공연 할 당시, 오픈 한 달 전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뉴스 및 신문에서 ‘마법에 걸린 연극’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번 대학로 공연은 첫 장기 공연을 기념하며 2001년 초연 때부터 반달이 역을 맡아 열연하였던 초대 반달이 최인경이 2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20대를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와 함께 보낸 그녀, 이번 대학로 공연은 반달이로서 무대에 서는 마지막 공연이 될 수도 있다. 어린이극으로 시작된 이 공연은, 공연이 거듭될수록 애초의 ‘어린이극’ 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객석의 90%이상을 채운 어른 관객들이 반달이의 말 못하는 순수한 사랑에 가슴 아파했으며 이제는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이 되었다. (2008년 11월 11일 ~ OPEN RUN,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 평일 8시/ 주말,공휴일 3시, 6시(월 쉼) 일반 33,000원 문의 02-556-5910)
이 시대 최고의 명품 드라마가 돌아온다! -연극 ‘클로져’
오는 12월 5일, 네 남녀의 격정적이고 매혹적인 사랑을 적나라하면서도 쿨하게 그려낸 연극 ‘클로져’가 돌아온다.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 ‘클로져’는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단순히 사랑뿐 아니라 관계와 그에 따른 소통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1997년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후, 전세계 100여 개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널리 사랑 받는 수작이다. 이번 공연으로 8번째 팀이 꾸려지는 ‘클로져’는 품격 높은 출연진들과 함께 한다. 이름 석 자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배우 정보석, 우리나라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남자 뮤지컬배우 고영빈, 지난 봄 ‘클로져’로 연극에 데뷔한 후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다지고 돌아온 데니안 등 각각 드라마, 뮤지컬, 음악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누려본 매력적인 세 남자가 ‘클로져’에서 만났다. 뿐만 아니라 연출가 겸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사랑스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이항나와 공연계에서는 잔뼈 굵은 실력파 배우로 유명한 배성우,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신예들이 합류하여 좀 더 강렬한 유혹으로 다가올 예정이다. (2008년 12월 5일 ~ 2009년 2월 8일, 대학로 SM아트홀, 화~목 8시/ 금 4시 30분, 8시/ 토 4시, 7시 30분/ 일 3시(월 쉼) R석 35,000원/ S석 25,000원 문의 02-764-8760)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온 윤석화 - 연극 ‘신의 아그네스’
1983년, 실험극장 초연 당시 최장기 공연과 최다 관객 동원의 신화를 남긴 연극 ‘신의 아그네스’. 당시 아그네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윤석화가 ‘닥터 리빙스턴’으로 돌아왔다. 초연 당시부터 ‘아그네스’ 역보다 ‘닥터 리빙스턴’ 역할을 꿈꾸었던 윤석화의 오랜 바람이 25년 만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에 있어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윤석화의 닥터 리빙스턴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2월 6일부터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무대에 오른다. ‘신의 아그네스’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원작의 특성상 연출가의 해석과 표현에 따라 매번 다른 색깔의 무대를 선보여온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고스트 맘마’, ‘하루’, ‘싸움’과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탁월한 작품분석과 심리묘사를 선보인 바 있는 영화감독 한지승이 처음으로 연극 연출을 맡아 연극계와 영화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연극 100주년을 맞은 2008년의 대미를 장식할 이번 공연에는 원장수녀역에 한복희(한상미), 아그네스역에 전미도와 박혜정이 함께 출연한다. (2008년 12월 6일 ~ 2009년 2월 14일, 설치극장 정미소, 12월 6일~1월 10일:평일 8시/ 수 2시, 8시/ 토 3시, 7시(일 쉼) 1월 13일~2월 14일:평일 8시/수 2시, 8시/ 토 3시, 7시(일, 월 쉼)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학생석 25,000원 문의 02-3672-3001)
연극열전2 최고의 화제작, 그녀가 돌아왔다 - 연극 ‘리타 길들이기’
2008년 12월 19일 부터 2009년 2월 1일 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과 만나는 ‘앵콜! 리타 길들이기’는 지난 3월 공연 멤버였던 윤주상, 최화정 커플과 박용수, 이승비 커플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1991년 윤주상, 최화정 과 함께 매진흥행 기록을 세웠던 박계배 연출(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까지 참여, 앵콜 무대를 더욱 뜻 깊게 한다. 2008년의 새봄을 주부 미용사 ‘리타’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 ‘리타 길들이기’의 이번 앵콜 무대는 2008년을 정리하는 연말, 그리고 다가오는 2009년을 맞이하는 연초 무렵 연인과 함께, 그리고 친구와 함께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다. 결혼 2년 차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개방대학에 입학하여 그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린 ‘리타 길들이기’는 사회계층간의 갈등,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물음, 지식의 허위성과 교육의 효용에 대한 고민 등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2008년 12월 19일 ~ 2009년 2월 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화,목,금 8시/ 수 4시, 8시/ 주말,공휴일 3시, 7시(월 쉼) R석 45,000원/ S석 35,0000원/ A석 25,000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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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