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뛰다’의 ‘노래하듯이 햄릿’이 2007년 국립극장에서 보여주었던 진정한 광대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관객 곁을 찾아온다. 2008년 정미소 창작지원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정되어 인형과 가면, 노래와 음악으로 왁자지껄하게 광대들의 놀음판을 펼칠 예정이다. 극단 ‘뛰따’만의 ‘햄릿’ 은 11월 7일부터 30일까지 설치극장 정美소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 받고, 가장 많이 공연되는 공연 중 하나이다. 극단 ‘뛰다’가 만든 ‘노래하듯이 햄릿’은 햄릿의 고민과 선택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햄릿 앞에 놓인 불가항력적인 삶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칠 수밖에 없는 벼랑 끝에 놓여있지만, 이는 비단 햄릿 뿐 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네 명의 익살광대들이 펼치는 희극적 비극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연극은 광대들이 해골만 남은 햄릿의 머리를 가지고 그의 수첩에 담긴 사연을 재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죽음’을 향해 치달아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나간다. 인형과 가면, 노래와 음악으로 펼쳐낸 진중하지 못한 광대들의 놀음 속에 햄릿을 위한 진혼굿이 담겨있으며, 또한 그와 우리의 영혼이 위로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햄릿의 치열 했던 삶을 재구성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줄 ‘노래하듯이 햄릿’은 설치극장 정美소에서 공연된다.
(11월7일~30일, 화~금 8시/토3시,7시/일 3시/월 쉼, 설치극장 정美소, 일반 3만원/ 학생 2만원/ 문의: 설치극장 정미소 02-3672-3001 )
이정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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