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2년 만에 독주회 무대를 갖는다. 백주영은 2007년 세계 최초로 바흐와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12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이번 독주회에서 난해한 연주 때문에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슈베르트, 바르톡, 파가니니의 난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는 서정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곡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그낫 솔제니친이 함께 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베번과 베토벤, 슈베르트, 바르톡, 파가니니의 곡이 연주된다.

◎ 백주영과 이그닛 솔제니친이 선사하는 환상의 하모니, ‘백주영 바이올린 독주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2009.10.07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은 2000년 뉴욕 Young Concert Artists 국제 오디션에서 우승하며 전문 연주자로 도약했다. 백주영은 2002년 5월 뉴욕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의 ‘뉴욕 챔버 오케스트라’ 협연에서 당시 뉴욕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이었던 쿠르트 마주어에게 극찬을 받으며 국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녀는 NHK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2005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최연소 교수로 부임해 왕성한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그낫 솔제니친은 6년에 걸쳐 필라델피아 실내악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 활약해오고 있으며,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최고 초청 지휘자직도 겸하고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러시아 대문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현재 커티스 음악원 피아노과 교수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 앱솔루트 뮤직(Absolut Music),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제22회 정기연주회’
▶ 2009.10.08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이 순수음악의 향연을 마련한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대학교 및 고등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신세대 연주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및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창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작곡가 추웬청이 국악계의 원로 만당 이혜구 선생의 백수를 기념하며 만든 헌정곡 ‘창송음’을 비롯, 김희경, 이영자, 이성재, 김성기, 서경선, 이건용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이지영(이지영), 강은일(해금), 김정승(대금), 김해은(첼로) 등 중견 명인들의 협연이 더해져 우리 음악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젊은 지휘자들의 무대, ‘서울시향의 뉴 웨이브 시리즈Ⅲ’
▶ 2009.10.10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시향의 뉴 웨이브 시리즈Ⅲ’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뛰어난 음악성과 열정으로 세계 음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클래식 지휘계의 스타들과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디에고 마테우스의 지휘와 트럼펫 독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지휘자 디에고 마테우스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가 두다멜에 이어 배출한 또 한 명의 인재다. 그는 2008년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새롭게 창단한 ‘오케스트라 모차르트’를 지휘함으로써 공식 지휘무대에 데뷔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와 인연을 맺었던 디에고는 현재 이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최고의 트럼펫 독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는 ‘빈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 등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들과 협연해 왔으며, 버트위슬, 헨체, 마르틴손, 아르보 패르트 등에게 작품을 헌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갈란타 무곡과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연주된다.

◎ 국내 유일의 멀티 기타 플레이어, ‘2009 이병우 기타 콘서트’
▶ 2009.10.10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영화음악감독이자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병우는 영화 ‘왕의남자’, ‘괴물’, ‘마더’, ‘해운대’ 등 스무 편이 넘는 작업을 통해 한국의 영화음악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화 ‘마더’는 “고요 속에 격정을 숨겨놓은 듯한 이병우 스타일의 음악이 영화의 스토리를 한층 높였다”라는 칸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최고의 평을 받은 ‘마더’와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해운대’ 등의 영화음악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기타 솔로의 레퍼토리로 팬들을 찾는다.

◎ 일렉트릭 클래식의 폭풍, ‘막심 므라비차 Live in seoul’
▶ 2009.10.11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크로아티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예술의전당을 찾는다. 막심은 크로스오버 뮤지션 바네사메이(Vanessa Mae)와 본드(Bond)등을 키운 프로듀서 멜부시(Mel Bush)에 의해 발굴됐다. 그는 비트가 강한 테크노 분위기의 전자음과 현란한 피아노 속주로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음악으로 장르와 음악적 경계를 넘어서는 파격적인 피아노 연주를 선사한다. 그의 대표곡 ‘왕벌의 비행(The Flight of the Bumble-Bee)’의 강렬한 연주는 ‘신이 내린 손가락’ 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거침없는 속주와 완벽한 리듬감은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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