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그 우정 밑에 깔려진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속사포 수다로 리얼하게 파헤치며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연극이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공연 이후 객석점유율 103%, 총 입장관객 12만 명을 기록하며 대학로 일대에 ‘아트광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렇게 한 남자를 선호하고, 남자들 간의 의리를 중요시하는 한국적인 고정관념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깨뜨린 작품, ‘아트’를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인터파크 예매싸이트 관람후기를 통해 알아보았다.
연극 ‘아트’는 현대 프랑스 희곡의 정점에 서 있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Yasmina Reza)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994년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그 해 몰리에르 어워드 최우수 작품상을 거머쥐었고, 1996년 영국을 필두로 뉴욕, 폴란드, 이스라엘, 포르투갈, 남아메리카에서 공연되어 평단의 절대적인 지지와 관객들의 열화 같은 사랑을 받아 최고의 연극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아이디 ‘ckm0104’는 ‘공연전, 그림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세 친구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를 보고 그림으로 인한 갈등으로 과연 9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건 나의 쓸데없는 우려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였다. 그림으로 인한 간단하고 굵은 에피소드가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는 세 친구의 갈등은 이미 진행될 대로 되어 있었고, 그림은 단지 갈등 폭발의 매개체였다. 그리고 결국 폭발하자 하나하나씩 갈등의 원인이 드러나면서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몰입하다 보니 90분의 시간이 언제 지나갔냐는 듯 흘러가버렸다. 말 그대로 순식간에 지나간 듯, 극이 끝나 버리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라고 평했다.
또한 아이디 ‘iyyoo’는 ‘이 한편의 연극이 그 동안 연극은 재미없어! 뮤지컬이 최고지, 하는 나의 편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남자들의 우정을 주제로 그 밑에 깔린 소심함과 옹졸함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속사포 쏘는 듯 한 수다는 정말 리얼했다. 앙트로와의 작품인 하얀색 바탕위의 하얀색 그림, 일명 판때기(?)를 2억 8천만 원에 사면서 벌어지는 친구들의 속내는 그 동안의 앙금과 묵혔던 감정까지 폭발하면서 급기야…….정말 재미있는 연극 잘 보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나처럼 뮤지컬만 고집하는 이들이라면, 연극도 이런 재미가 있다는 것을 추천해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4년 연극 ‘아트’로 연극계를 뜨겁게 달궜던 원조 배우 정보석, 이남희, 유연수, 권해효, 조희봉, 이대연 등이 그대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은 대부분 이들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아이디 ‘onaona7’은 ‘일요일 6시에 권해효, 이대연, 조희봉 등 3명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공연을 보았다. TV에서 본 낯익은 얼굴에 처음에는 마냥 호기심이 생겼지만, 3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세 배우의 힘이 넘치는 발성과 연기력에 감탄하며 연극에 빠져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배우 권해효가 엄청 화난 표정과 목소리로 독백 부분 열연을 펼치다가 다시 주위가 밝아지면서 원래의 장면으로 돌아와 표정을 급반전 시키던 모습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귀여운 수컷들의 우정 파헤치기, 연극 ‘아트’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공휴일 3시, 6시(월 쉼), R석 35,000원, S석 25,000원, 문의 02-764-8760)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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