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거리 광화문, 그곳엔 화려한 조명을 밝히고 서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있다. 공연과 전시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세종문화회관은 달콤한 연인들의 연애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100퍼센트 작업에 성공하는 비결, 세종문화회관 근처 맛집과 데이트 코스!

- 구수한 엄마의 손맛, ‘깡장집’

세종문화회관 뒤편 로얄 빌딩 지하 1층으로 가면 ‘깡장집’이라는 한식집이 있다. 이미 TV에서 여러 번 소개된 적이 있는 유명한 집이다. 일반 된장찌개보다 더 깊고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깡장. 비빔그릇에 각종 야채가 담겨 나오면 걸쭉한 깡장을 듬뿍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매콤한 고추장이 아닌 구수한 깡장에 비벼먹는 비빔밥은 굉장히 새롭다. 한식으로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깡장정식은 안성맞춤이다.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어 식사하기에 좋다. 또한, 조리하는 공간이 오픈 되어있어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가격은 5,000원이고, 각종 뚝배기와 순두부도 판매한다. (02-720-6152)

- 착한 가격, 고급스런 분위기 ‘THE PLACE’ 광화문점

THE PLACE는 식사, 차, 술까지 해결할 수 있는 셀프 주문 방식의 레스토랑이다. 1층에서는 샐러드와 애피타이져를 100g당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피자와 파스타, 핫 샌드위치 등 즉석요리는 1층 주방에서 주문을 한 후, 2층 테이블에서 서빙 받으면 된다. 진열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하나씩 고르면 마치 외국에 온 듯 한 기분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먹는 즐거움을 한껏 더해준다.
피자는 6,300원 부터 파스타는 9,500원 부터, 샌드위치는 4,500원 부터다. 그밖에 스프, 케이크, 빵, 브런치, 음료, 맥주, 와인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또한, 저녁 8시 30분 이후에는 40% 할인된 가격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CJ카드 결제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the place는 5호선 지하철 광화문역 7번 출구 바로 앞쪽에 위치해있다.

- 도심 속 자연의 품, 광화문광장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바로 집으로 발길을 돌리기는 아쉽다. 세종문화회관 바로 앞에 연인과 손을 꼭 잡고 거닐고 싶은 광화문광장이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광장은 빽빽하게 늘어선 건물들 사이에서 휴식을 맛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주위로 시원하게 내뿜는 분수는 데이트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볼거리다. 특히 곧게 쭉 뻗은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경쾌하다. 분수 안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천진난만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도 있다.
분수를 지나 계속 걷다 보면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살린 꽃밭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문양에 따라 오색빛깔의 꽃들이 피어 있어 아름답다. 다양한 꽃들은 아름다운 향으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화문광장 한쪽에 흐르는 역사 물길도 눈길을 끄는 볼거리다. 역사의 주요한 사실들을 적어놓은 대리석 위에 역사가 흐르듯 물이 흐른다. 이순신 장군 뒤쪽에서 지하로 들어가면 마련돼 있는 해치 마당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만든 해치 전시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지난 20일 연인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거닐던 서현철(남, 23) 씨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본 후 광화문광장을 거닐면 공연의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며 “분수와 어우러진 광화문 광장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연인과 다시 한 번 걷고 싶게 만든다.”고 말했다.


-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계천

더운 여름, 청계천은 최적의 데이트 코스이자 휴양지다. 청계천 길을 따라 걷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으면 더위는 금방 잊는다. 해가 지면 조명에 비친 청계천이 운치를 더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광화문광장에 곧게 뻗은 분수가 있다면, 청계천에는 시원하게 내뿜는 인공폭포가 있다. 색색의 조명이 폭포를 비추어 더 아름답다. 인공폭포 주위로는 항상 카메라 프레쉬가 멈추질 않는다.
청계천 한쪽에서 서울거리 아티스트를 만나는 재미도 있다. 캐리커쳐를 진행하는가 하면 기타 하나를 들고 노래를 들려주는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도 있다. 문화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맛 볼 기회다. 청계천에서는 거리공연뿐만 아니라 레이저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른 청계천의 풍경은 매일 다른 축제를 경험하는 것처럼 흥미롭고 색다르다.


신소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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