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열전 2의 ‘잘자요 엄마’가 지난 8월 29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2004년 연극열전에서 모녀관람 열풍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 레퍼토리극장(America Repertory Theatre)에서 처음 초연 되었다. 또한 그 이듬해인 1983년 퓰리처 상과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을 작가 마샤 노먼에게 안기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 명작이다. 손숙, 나문희, 서주희, 황정민 등 우리시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열연을 볼 수 있는 연극 ‘잘자요 엄마’를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인터파크 예매싸이트 관람후기와 블로거들을 통해 알아보았다.
‘잘자요 엄마’는 딸의 자살을 앞둔 모녀의 마지막 밤’ 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소재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정의 선을 넘어 생의 의미와 본질을 파고드는 고품격 드라마라 할 수 있다. 아이디 ‘drpeper1009’는 ‘잘자요 엄마란 제목보다는 ’잘 쉬어라 내 딸‘이 낫지 않았을까 한다. 연극 내내 간간히 흘러나오던 노래 ‘어려운 시절이 닥쳐오리니 잘 쉬어라 캔터키 옛집처럼’은 삶에 지친 딸에게 엄마가 전해주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다. 부디 편견 없는 그 곳에 가서 편안한 잠을 찾았으면 하는 맘도 한 아름 가득 담아서 말이다’라고 말하며 더불어 ‘연극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난 중간에 뛰쳐나가 엄마의 품에 안기고픈 충동을 느꼈다. 중간 중간에 나오던 대사들이 바로 내가 엄마에게서 듣고 싶었던 위로이기도 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또한 이 작품은 모녀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죽음을 선택하는 딸 제시의 모습을 통해 그 동안 보아왔던 모녀갈등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과연 ‘죽음도 선택 할 수 있는가?’라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이디 ‘onelove346’은 ‘처음부터 딸 제시가 자살을 한다고 해서 놀랐지만, 그 놀람은 어느새 두 모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변해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되었다. 딸 제시가 죽기 전 두 시간 동안 이루어진 대화는 매일 같이 생활하고 부딪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대화였을 텐데, 죽음 앞에서 밖에 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 아팠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연극 이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공연 전부터 손숙, 나문희, 서주희, 황정민 등 우리시대 최고의 연기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극 중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아이디 ‘sons50’은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탁월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선 배우들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장면이 이어졌는데, 엔딩 인사를 하러 나왔는데도 그 감정들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계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 배우가 무대 뒤로 사라지고 난 뒤에도 박수를 멈출 수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아이디 ‘cunday’는 ‘강렬한 눈빛으로 두 배우가 극을 이끌어 갔다. 특히 딸 역으로 출연한 배우는 불안과 우울의 감정이 폭발하는 딸 역할을 소름끼치게 잘 해냈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는 모녀지간사이에 감추어진 증오가 터져 나오면서 극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후반부에 딸의 자살을 막고자 하는 엄마의 절규는 모든 관객들이 소리죽여 울 정도였다. 결국 딸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고, 딸의 총소리를 들은 배우가 소파에서 티비를 켜는 장면으로 극은 끝이 났다. 보고 있는 내내 가슴이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꼭 한번 엄마와 다시 와서 이 연극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엄마와 딸 사이의 이해와 용서, 감동을 전해주는 드라마, 연극 ‘잘자요 엄마’는 오는 11월 2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