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 콘서트 ‘7인의 음악인들’이 7년의 공백을 깨고 무대에 선다. ‘7인의 음악인들’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실내악 최정상 7인의 음악인을 한 무대에 모아 클래식계의 큰 화두가 된 바 있다. ‘7인의 음악인들’은 초연 당시 정명훈, 한동일, 강동석, 김영욱 등 최고의 남성 솔로이스트들을 한자리에 모아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98년(2회), ‘99년(3회)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바이올리니스트 알리사 박 등 시대를 빛내는 여성 음악인들이 합류하기도 했다. 초반 세 시즌 동안 7인시리즈는 예술의 전당에서 전 좌석 매진과 최다 관객동원 1위를 기록하는 등 실내악 공연으로서는 드물게 대성황을 이뤘다.

◎ 신구(新舊)의 화려한 하모니, ‘7인의 음악인들’

▶ 2009.08.26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 8월 부활하는 ‘7인의 음악인들’에서는 실력 있는 신구(新舊) 음악가들이 화려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영적인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명훈은 초연부터 함께 해온 이 콘서트의 구심점이다. 비올리스트 최은식은 국내 비올라의 지평을 새로 연 세계적인 연주자로, ‘7인의 음악회의 보배로운 존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을 보유한 첼리스트 양성원과 BBC음악매거진으로부터 ‘최고의 감동, 놀라울 정도로 균형 잡힌 연주’라는 극찬을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등 국내 최고의 구성원이 함께해 공연에 빛을 더한다.

◎ 여름의 향연, ‘성남시립교향악단 67회 정기연주회’

▶ 2009.08.27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성남시립교향악단 67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콰르뎃 21의 멤버이자 대전 시립 교향악단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필균을 초청한다. 1부에서는 김필균과의 협연으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이, 2부에서는 멘델스존 4번 교향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파가니니 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종의 맑은 울림이 바이올린 현 속에 녹아드는 느낌의 곡이다. 멘델스존 4번 교향곡은 멘델스존의 다섯 개 교향곡 중 최고로 손꼽히는 곡으로 알려져 있다.

◎ 러브 인 클래식, ‘소울과 함께하는 충무아트홀 서머클래식 페스티벌 디토 콘체르토’

▶ 2009.08.27
▶ 충무아트홀 대극장

‘앙상블 디토(Ensemble DITTO)’가 충무아트홀 서머클래식 콘서트 무대에 선다. ‘앙상블 디토’는 리더이자 음악감독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원년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쟈니 리, 첼리스트 패트릭 지, 그리고 새 멤버인 피아니스트 지용(Ji-Yong)으로 구성된다. 지용은 현재 세계 최고의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최연소 피아니스트로 ‘제2의 키신’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된다.

◎ 가야금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의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가야금 이야기’

▶ 2009.08.29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유니세프(UNICEF)자선공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초청공연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퓨전국악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가야금 사중주단 ‘여울’이 청소년들을 찾아온다. ‘여울’은 국악은 물론 재즈, 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대중 친화적 음악을 추구한다. 연주자들이 곡에 대한 해설을 직접 해줌으로써 서양악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보다 쉽고 재밌게 국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밀양아리랑’, ‘뱃노래’ 등의 우리민요뿐 아니라 유명한 재즈 넘버인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 록의 전설 레드 제플린의 ‘천국으로의 계단(Stairway to heaven)’ 등의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 조화로움의 매력, ‘앙상블 오감(娛感) 연주회’

▶ 2009.09.01
▶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선진(Violin), 박소영(Violin), 노현석(Viola, 객원), 김시내(Cello), 한경은(Piano)이 각각의 감성(오감, 娛感)을 모은 ‘앙상블 오감(娛感)’의 공연이 열린다. ‘앙상블 오감’은 각자의 솔리스트적 개성을 존중하며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솔로 연주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조화로움의 매력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제14번과 드보르작의 실내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피아노5중주 제2번이 연주된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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