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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일본 특유의 색채가 묻어나는 연극 ‘억울한 여자’

 

연극 ‘억울한 여자’는 지난 2007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이어 최소화된 무대와 의상으로 국내 배우들의 낭독 공연이 이루어졌을 당시 가능성을 인정받아 아르코 예술극장 기획 공연으로 선정 되었다. 연출가 박혜선의 손에 거쳐 새롭게 각색된 연극 ‘억울한 여자’를 관객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인터파크 예매싸이트 관람후기와 블로거들을 통해 알아보았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일상의 평범함’이 전부였던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다. 세 번의 이혼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하는 중년의 여성,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에 카페를 찾는 주부들, 친구의 아내에게 엉뚱한 마음을 품고 있는 중년의 남성,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카페 주인……. 이들은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에 갇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주인공 유코는 극 중에서 늘 자신은 억울하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타인과 쉽게 호흡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아이디 ‘manggis’는 ‘생각해보면, 나 역시 한때는 누군가에게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뜻이야? 지금 이렇게 말한 거야?’를 외쳐대기도 했다. 그러다 그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지친 기색을 보일라 치면, ‘알겠어. 알겠다고’하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는 끝을 내지 못한 채 그 주위에만 맴돌았다’라며 더불어 ‘연극은 이 억울한 이야기를 자못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았다. 소통 방식의 차이로 빚어진 유코의 다소 병적인 행동을 보고 있다 보면 웃음 뒤로 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씁쓸함이 남는다. 유코와 다나카 역의 두 배우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꼭 한번 봐야할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이 작품은 일본 특유의 색채가 짙게 내포되고 있었다. 특히 일본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모습들, 그리고 타인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시각을 작품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아이디 ‘alswldn79’는 ‘억울한 여자의 줄거리를 보면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인의 생활에서 나오는 풍자극을 다룬듯한데, 왠지 줄거리 속에서 일본인 특유의 가벼움이 드러나는 듯하다. 포스터에서도 배우들의 느낌이 일본 틱 하게 전해진다’라고 말하며 덧붙여 ‘일본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은 작품 이였다는데, 우리 한국에서는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인들의 생활을 다룬 작품의 영향력이 어떨지 무척 궁금해진다’라고 전했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이다. 아이디 ‘aella’는 ‘그녀는 과연 억울한가? 배우 이지하가 무대에서 살려낸 요코의 모습은 늘 자신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 신경증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가 가진 우아함이나 진지함은 사람들에게 집착이나 허세로 보여지며, 결국 사람들은 겉으로는 그녀를 이해한다고 하지만 마침내 그녀를 내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웃는 듯 우는 듯 한 표정으로 요코를 연기한 이지하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라며 좋은 평을 남겼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오는 9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9월 4일~9월 14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월 화 수 목 금 오후8시/ 토 오후4시, 7시 30분, 일 오후 6시, 일반석 20,000원, 대화가필요해티켓(남1+여1) 30,000원 문의 02-762-0010)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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