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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연극 ‘쉐이프’

 

지난 해 12월, 장진 감독의 ‘서툰 사람들’로 시작한 ‘연극열전2’가 올해 6월 기준 상반기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현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연극열전 2’ 일곱 번째 작품 ‘쉐이프’가 공연되며 연극열전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1년 영국에서 초연 된 ‘쉐이프’는 연극 ‘썸걸즈’로 유명한 작가 닐 라뷰트(Neil Labute)의 또 다른 대표작이다. 닐 라뷰트의 작품을 보면 유난히 남녀의 파워게임에 관한 내용이 많다. 연극 ‘썸걸즈’가 나쁜 남자 강진우가 자신의 영화를 위해 헤어졌던 4명의 옛 연인과의 만남을 그렸다면, ‘쉐이프’는 어수룩한 남자를 이용하는 나쁜 여자 세경의 18주간 로맨스가 그 내용이다. 세련되고 유머러스 한 대사들과 놀랄 만한 반전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연극 ‘쉐이프’, 관객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인터파크 예매 사이트 관람후기와 블로거들이 올린 공연 후기를 통해 관객들의 의견을 살펴보았다.

인터파크 예매 사이트에는 총 84개의 관람 후기가 올라와 있었으며, 10점 만점에 9.28이라는 높은 평점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이 확인되는 댓글은 ‘신선하다’라는 평가였다. 작품의 충격적인 반전이 새로웠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은 ‘이 작품은 초반에는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보는 듯하다가, 마지막 반전에 ‘허걱’ 하게 만든다. 보는 내내 웃고 즐기던 내 뒤통수를 후려 치는 듯한 기분이다.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되지 않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아이디 도 ‘말로는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올해 본 연극 뮤지컬 중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아이디 역시 ‘독특한 주제,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 정말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해 했다.

반면, 스토리 구성이 아쉬웠다는 반응도 간혹 섞여 있었다. 아이디 는 ‘원작보다 1시간 가까이를 줄였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왠지 중간에 뭔가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다소 느슨한 스토리 구성력을 지적했다. 또한 아이디 는 ‘사람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이야기는 조금 심한 것 같다’라며 다소 과격한 주제 설정에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관객들의 반응은 꽤나 성공적이다. 한 두 개의 불만을 빼놓고는 거의 이 작품을 추천하고 있다는 데서 연극 ‘쉐이프’와 닐 라뷰트의 파워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디 는 ‘최고다. 연극열전 시리즈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것 같다’라고 댓글을 남겼을 만큼,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작품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인간의 잔인함을 파헤치는 ‘닐 라뷰트’의 작가 주의적 관점이 잘 드러난 이 작품은 2001년 영국 초연 당시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혔으며, 2003년 영화 제작 이후 같은 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쉐이프’ 한국초연무대는 ‘다리퐁 모단걸’, ‘코끼리와 나’의 이해제가 각색, 연출을 맡아 오랜만에 해외 번역작에 도전했다. 여주인공 세경 역에는 영화 ‘검은집’, 드라마 ‘그 여자가 무서워’, ‘로비스’의 유선이 그 동안 선보였던 지적인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이어 극단 차이무의 간판 배우이며 영화, 드라마, 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자 전혜진이 세경 역에 더블캐스팅 되었다. 남자 주인공 양우 역에는 연극 ‘썸걸즈’에서 나쁜 남자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전병욱이 캐스팅되어 연기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극 ‘쉐이프’는 오는 10월 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8시/ 토, 일, 공휴일 3시, 6시/ 월 쉼 ㅣ 가격 2만 5천원부터 3만 5천원까지)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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