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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아침마다 출근전쟁! 뮤지컬 ‘싱글즈’

 

아침이다. 머리를 감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양치질과 세수만 하고 화장실을 나온다. 스커트에 구두를 신고 지하철을 향해 죽어라 달리는 그녀의 이름은 ‘나난’이다. 눈 감으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출근시간을 원망하며 오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전동차 안으로 몸을 구겨 넣는다. 돈 내고 다니던 학교보다 돈 받고 다니는 회사가 더 가기 싫은 법이다. 그러나 지각은 금물! 결근도 안돼! 더럽고 치사하지만 곧 돌아올 월급날을 생각하며……‘나난’은 오늘도 회사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이게 웬 일? 엘리베이터에서 딱 마주친 직장 상사 김부장! ‘나난’은 애써 웃지만 안면근육이 이상하게 간질거린다.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난’의 삶의 활력소는 뭘까? ‘나난’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증권맨 ‘수헌’은 매일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나난’을 좋아한다. 언제 한 번 말을 걸어 볼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지만 결국 입에서 튀어나오는 건 시답잖은 이 말 뿐. “좋은 아침!”

‘나난’은 어제 먹은 술 때문에 속이 쓰리고 수헌은 자신이 내뱉은 단어가 고작 ‘좋은 아침!’따위란 사실 때문에 쪽팔려 속이 쓰리다. 어쨌든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서 ‘수헌’은 스물아홉 ‘나난’의 지친 삶 속에 시원한 박카스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노처녀라고 비웃어도, 밥 많이 먹는다고 구박해도 ‘나난’은 자기 자신을 끔찍이 사랑할 줄 아는 여자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컬 ‘싱글즈’는 언제 봐도 짜릿하다. 이 작품은 PMC자유극장에서 Open Run으로 공연 중이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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