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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가려진 그 얼굴의 실체는? 연극 ‘모범생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 한 편 있다. 창작집단 ‘토마토’의 연극 ‘모범생들’이 바로 그것.

연극 ‘모범생들’은 학력과 서열에 있어 끊임없이 경쟁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네 명의 친구를 통해 투영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작품은 비단 학력과 서열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서로를 헐뜯고, 숨기며 어떤 부분에서든 자신이 1등이 되어야하는 현대 사회 모든 문제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작품의 포스터에서 역시 ‘상위 3%를 위한 사지선다형 백색 느와르’라는 독특한 장르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사실 작품은 ‘상위 3%’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네 명의 주인공들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고 손만 부각시킨 부분만 보아도 그렇다. 어둠에 가려진 그 얼굴 뒤에는 누가 숨어있는지 알 수 없고, 그 어떤 누구든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연극 ‘모범생들’의 포스터는 현대를 살아가는 그 누구도 이 작품이 말하는 메시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수학공식보다, 영문법보다 더 어렵고 치열했던 사람과 사람의 관계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경쟁심. 어둡게 표현될 수밖에 없는 작품의 포스터가 과연 무대 위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또 다른 기대를 해봐도 좋겠다.

새로운 기획으로 지난 5월 27일부터 올해 두 번째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연극 ‘모범생들’은 오는 8월 2일까지 SM스타홀에서 공연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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