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맹인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20세기 스페인 희곡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초기작품으로 1946년에 발표되었으며 스페인 내전으로 암울했던 시기와 독재정권이 장악했던 시대를 모두 관통하는 작품이다.

맹인 교장선생님과 앞을 보는 교감선생님, 그리고 그들을 부모처럼 따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천진난만한 학생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맹인학교는 진실을 볼 수 없는, 혹은 보기를 거부하는 유약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맹인학교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던 학생들은 전학생 ‘시우’의 현실에 대한 자각과 의문으로 점차 외면하고 있던 현실에 눈뜨며 괴로워하는데... 2009년 4월 10일부터 4월 26일까지 설치극장 정美소.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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