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 연두, 빨강, 초록’ 색색으로 가득 찬 포스터를 보니 어린 시절 크레파스를 손에 잔뜩 묻히며 흰 도화지를 가득 메우던 장난기가 꼬물꼬물 올라오는 것만 같다. 동글동글 귀여운 동물인형들도 따뜻한 파스텔 빛 옷을 입었다. 하늘을 향해 양팔을 거침없이 들고 있는 아기당나귀와 돼지의 해맑은 표정만 봐도 입가에 배시시 미소가 번진다. 포스터 속 인형들을 쏙~ 빼내와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저 멀리 바다 건너 날아온 친구들인 가보다. 신난 돼지친구 밑에 적혀있는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라는 문구가 눈에 뛴다. Puppet 뮤지컬 ‘리틀동키’는 우리시대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린더트의 작품으로 유럽은 물론 브로드웨이까지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엄마의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혼자 길을 떠나는 꼬마당나귀의 하루를 담은 뮤지컬로 당나귀와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모험심 가족애 우정 등 따뜻한 가르침을 전해줄 예정이다.

최근 가족 공연의 트렌드로 떠오르는 대형캐릭터 뮤지컬들의 자극적이고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마음 한 가득 웃음을 담고 갈 수 있는 사랑스런 무공해 뮤지컬로 아이, 어른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재미와 감동이 겹겹이 쌓여있는 100% 무공해 Puppet 뮤지컬, ‘리틀동키’는 오는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되어진다. (2008년 10월 25일, 26일, 서울열린극장 창동, 2시/ 4시(1일 2회 공연)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


이정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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