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까지도 연애를 하는 시대에 뭐 그리 특별한 것이 있다고 또 연애이야기다. 그런데 특별하지 않아 더 짜릿하다. 친구의 시시꿀렁한 연애사를 몰래 훔쳐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자식의 팔뚝에 살짝 잡힌 근육과 튀어나온 핏줄이 발단이 된 보습학원 국어강사 미영과 영어강사 정태의 연애는 리얼에 리얼, 또 리얼을 거듭한다. 사랑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드는 생각 하나, ‘저 사람이 과연 나를 사랑하긴 하는걸까?’ 그리고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를 보면서 고개를 드는 생각 하나, ‘그자식도 사랑했을까?’ 한번이라도 못난 남자 덕에 맘고생해본 경험이 있는 여자들을 위한,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의 연극 ‘그자식 사랑했네’는 오는 9월 28일까지 아츠플레이 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고운 기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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