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스트림 댄스 코미디(Extreme Dance Comedy) ‘브레이크 아웃(Break Out)’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무료한 교도소에 한 권의 ‘비급’이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죄수들의 탈옥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으레 감옥 하면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시멘트 바닥 위에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벌레를 잡아 먹고 있을 ‘빠삐용’의 삐쩍 마른 손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아웃’ 포스터에 그려진 감옥 역시, 음습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크 블루 계열의 이미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어두컴컴한 장관 가운데 한 춤꾼이 두 발을 하늘을 향해 뻗은 채 비보이 댄스의 한 동작을 뽐내고 있다. 그의 과격한 몸놀림으로 보아 전설로만 존재하던 ‘그 일’이 그에게 벌어진 듯싶다. 신비의 ‘비급(?)’을 만지게 되면 믿기 어려운 신체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브레이크 아웃’의 숨겨진 ‘그 비밀’ 말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춤꾼의 가랑이 사이로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이 작품의 제목이 박혀 있는 강직한 모양새와 그의 안 다리에 빼꼼 고개를 내민 ‘좌충우돌 죄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탈옥기’라는 문구가 대조를 이루며 죄수들의 탈옥이 과연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 오른다.
하지만 이 으스스한 분위기의 감옥 생활 속에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온 관절을 비틀어 춤추는 그 배포에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자. 사실 그들의 탈옥 성공 여부가 당장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은 아니긴 하지만 포스터 안의 그는 찬란히도 눈부신 황금빛을 발하며 한결 같은 자세로 춤을 추고 있지 않은가? 내 피가 다 밑으로 쏠릴 지경이니 말이다.
다소 과격한 이야기 익스트림 댄스 코메디 ‘브레이크 아웃’은 종로의 브레이크 아웃 전용극장에서 오픈 런 형태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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