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포토
[포스터 it] 포스터 물감 속에 진하게 박힌 두 글자, ‘로망!’, 뮤지컬 ‘新 행진, 와이키키!’

 

신나는 쥬크박스 뮤지컬 ‘新 행진, 와이키키!’가 지난 6월 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쳤다. 뮤지컬 ‘新 행진, 와이키키!’는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모티브를 차용하여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것으로 7, 80년대 학생들의 뜨거운 로망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新 행진, 와이키키!’의 포스터는 기계로 인쇄된 것 같지 않고 물감으로 직접 칠한 듯한 질감이, 이 포스터 속의 주홍빛 색감처럼 따듯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포스터를 만지면 금방이라도 손에 물감이 묻어날 것만 같고, 가을마다 그려야 했던 ‘불조심 포스터’의 물감 냄새가 코에 달라붙는 느낌이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똥 폼’ 가득한 자세로 ‘떡ㅡ하니’ 버티고 서 있는 한 남학생이다. 꼴을 보아하니 이 학생, 반에서 몇 등정도 할는지 단박에 진단 나온다. 또한 눈도 보이지 않을 만큼 푹 눌러쓴 모자와 화끈하게 풀어헤친 교복 안에 요란한 티셔츠로 멋을 낸 모양을 보아, 패션 감각도 예사롭지 않은 듯하다. 마지막으로,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저 입은 정말 웃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협박하는 것인지 분간도 되지 않는 얼굴이다.

그러나 외향만으로 그의 성격을 짐작해 보자면, 야비하거나 이기적일 것 같다는 생각보다는 투박하고 서툴지만 가슴만큼은 따듯할 것 같은 뜨거운 냄새가 풍겨온다. 그는 마치 만화 「상남 2인조」나 「오늘부터 우리는」에 등장할 법한 어설픈 ‘일진님’의 모습이 아닐까? 또한 그의 머리 위에 ‘잊혀지지 않는 우리들의 로망’이라는 글귀가 둥둥 떠있기에, 우리는 그가 당장이라도 ‘와이키키’ 해변가로 떠날 수 있을 만큼 멋진 남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교복의 모양새를 보아하니 요즘 학생은 아닌 것 같고, 한 7, 80년대의 교복 스타일이다. 이 ‘올드(old)’한 학생은 과연 우리들에게 어떤 로망을 보여줄 것인가? 뮤지컬 ‘新 행진, 와이키키!’는 포스터 여기저기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별빛 오로라처럼 ‘뿅’가게 만들어줄 화끈한 로망을 싣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新 행진, 와이키키!’는 6월 1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공연을 끝으로 대구와 성남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