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2시 연극 ‘도덕적 도둑’이 ‘허밍스 아트홀’에서 프레스 콜을 가졌다. 연극 ‘도덕적 도둑’은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의 작품 중 희극 ‘The Virtuous Burglal’를 각색한 작품으로, 촘촘하게 구성된 텍스트와 기상천외한 상황 전개,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가 조화롭게 버무려진 전통 코미디 연극이다.
이 작품은 도둑의 자격이 의심될 정도로 소심한 한 남자와 뭔가 켕기는 냄새가 폴폴 나는 네 남녀, 그리고 코끼리 마취제 말고는 아무도 누를 자가 없는 도둑의 아내가 하룻밤 사이 벌이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제작사 (주)악어컴퍼니 측은 작품에 대해 “<도덕적 도둑>이라는 작품은 원작자 다리오 포의 승인 없이 워크숍 공연이나 일부 극단에 의해 몇 차례 공연된 바 있으나 정식으로 라이선스를 얻어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공연은 원작의 일부를 국내 정서에 알맞게 각색하고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시사적인 이슈들을 첨가하여 고품격 시사풍자극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도덕적 도둑’가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들과 배꼽을 빼는 천연덕스러운 대사들은 단순히 그것이 코미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권력층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를 담고 있어 더욱 감각적이었다. 또한, 얽히고설킨 서로의 관계를 눈여겨보는 것도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일 것이다.

공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도둑 역할의 배우 문성혁은 “작품 속에서 도둑이라는 역할이 현 시대의 소시민을 상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의 현실을 보고 있자면 사회 권력층들이 저지른 실수를 국민들이 해결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느냐?”고 역할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날카로운 풍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공연을 관람하면 극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웃음 속에서 작품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기를 권했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대한 일침을 통렬한 웃음으로 전달한 연극 ‘도덕적 도둑’은 오는 9월 12일까지 대학로 허밍스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2008년 6월 13일 ~ 9월 12일, 대학로 허밍스 아트홀, 평일 8시/ 토, 일, 공휴일 4시 30분, 7시 30분(월 쉼), 일반 25,000원 대학생 20,000원 중고생 15,000원 문의 02-764-8760)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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