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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온에어, 사랑은 핑크, 그리고 생방송!

 

너무나 사랑스런 뮤지컬 하나가 우리 곁에 왔다. 뮤지컬 ‘온에어’는 현직 방송작가 3인방이 라디오라는 구심점을 바탕으로 제작한 상큼하고 설레는 로맨틱 뮤지컬이다.

라디오는 참 색다른 매력이다. 물론 인터넷과 매체의 발달로 그 성향이 조금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라디오는 말로 설명될 수 없는 친근함을 지니고 있다. 좋아하는 DJ에게 정성들인 엽서한 장 보내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그널을 듣던 사춘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 아마 많겠다. 그렇게 깊은 밤 노래 한 곡으로 온갖 시름을 잊고 외로움을 달래던 추억을 생각하면 꼭 함께 생각나는 누군가가 있다. 그래서 추억은 강하고 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라디오와 음악 또한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다.

뮤지컬 ‘온에어’는 이 라디오에 가요를 입혔다. “가요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라는 극중 김순정의 대사처럼 그 가사하나하나가 내 가슴에 와 꽂히던 가요 한 곡이면 내 마음이 한결 풀린다. ‘온에어’는 그런 뮤지컬이다.

포스터를 보자. 화사한 핑크빛이다. 배경으로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듯 한 라디오 부스에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한 컷에 정확히 그린 사진이 얹어졌다. 과거의 깊은 상처만큼 까칠한 DJ 알렉스(송용진)와 친근하고 털털한 ‘언니’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PD 김순정(조민아)의 따뜻한 미소와 시선이 참 봄과 닮았다. 그리고 작가 우아미(김효진)의 상큼발랄한 표정이 압권이다. 극 중 우아미 작가는 우리가 평소에 고전관념처럼 박혀있던 ‘작가’의 이미지에서 살짝 벗어난다. 그녀는 밝고 무척 여성스럽다. 그리고 패셔너블하며 사랑에 약하다. 그런 캐릭터를 개그우면 김효진이 무척 잘 그려낸다.

핑크는 참 사랑이란 단어와 잘 어울린다. 여성을 대표하는 색이 핑크라면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 많겠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핑크가 주는 의미는 행복이라고 한다. 행복과 사랑이라...왠지 이음동의어 같다.

위 포스터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뮤지컬 ‘온에어’는 라디오 DJ와 PD의 꿈같은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뭐 뻔 하다 할 수도 있겠다. 온갖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뻔 한 이야기를 원하는 자 또한 관객이다. 지상의 모든 대중매체는 관객을 꿈 꿀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실현 불가능한 상상일 뿐일지라도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 고단한 하루를 이겨내기도 한다.

이 작품이 2~30대 직장여성을 타깃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무척 세밀하게 여성적이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그만!’을 외치고, 극 중 캐릭터의 신선함을 논하자면 끝도 없다. 이 작품은 그냥 단순하다. 이 포스터처럼 아주 간략한 말로 압축된다. 그냥 이들의 꿈같은 사랑이야기에 본인의 핑크빛 주파수를 한 번 맞춰보라는 거다. 그러면 라디오에 사연 보내고 기다리던 설렘이 다시 내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설렘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 봄을 함께 맞고 있는 뮤지컬 ‘온에어’는 3월 11일부터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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