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의 ‘지젤’이 오는 7월 1일, 2일 양일간 경상남도 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은 지난해부터 발레의 대중화에 열의를 보였다. 2009년에도 이를 이어 지난 4월에는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를 기획했다. 또한, 10월에는 ‘장운규가 들려주는 발레이야기’ ‘11월에는 김지영이 들려주는 모던발레이야기’로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발레와 대중을 이어주기 위한 공연을 기획했다. 국립발레단이 이번에는 클래식발레의 대표적인 작품 ‘지젤’을 가지고 지역의 관객을 찾아간다.
발레 ‘지젤’은 프랑스의 낭만시인이자 비평가인 테오필 고티에와 베르누와 드 셍 조르쥬가 독일 시인 하이네의 ‘독일로부터’를 읽고 발레화한 작품이다. 그들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고 극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젤’의 배경을 귀족의 무도회장에서 독일 라인강 유역의 농촌으로 바꾼다. 또한 극 속의 젊은 미녀는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로 변화를 주었으며 밤새도록 춤을 추는 장소는 무도회장에서 인적 드문 숲 속으로 바꿨다. 내용은 지젤이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충격을 받아 죽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발레 ‘지젤’의 대표적인 춤은 1막에서 알브레히트와 지젤의 파드되와 수확축제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농부 한 쌍이 추는 페전트 파드되를 들 수 있다. 또한, 2막의 중간은 발레단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각기 아이디어를 발휘해 변화를 준다. 첫 장면은 윌리의 여왕 미르타의 솔로로 시작하거나, 숲 속에서 눈을 빛내고 있는 윌리들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혹은 피아노줄을 이용해 윌리들의 너울이 공중을 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무덤이 돌아가면서 사라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지젤이 땅속으로 꺼지거나 공중으로 뜨는 경우도 있다. 2막은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의 솔로, 윌리들의 군무, 힐라리온의 죽음으로 가는 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렇듯 ‘지젤’은 화려하진 않지만 낭만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춤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주인공 ‘지젤’은 세계 모든 발레리나들이 ‘백조의 호수’의 ‘오데트’와 함께 가장 관심을 갖는 배역이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싸늘한 영혼이지만 마음속에는 숭고한 사랑을 간직한 윌리로 시시각각 이미지의 변화를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지젤’은 김주원과 고혜주가 만들어내는 ‘지젤’과 정령 ‘윌리’로서의 상반된 인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한기화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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