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3.9 화 11:16
상단여백
HOME 컬쳐 컬쳐일반
갤러리 리뷰] 나광호의 ‘시각, 촉각 展’, 서로 다른 것을 관계 지으며 가치를 부여하기

 

나의 작업은 ‘채움’, ‘육화, 낮아짐, 구체화(Incarnation)’, ‘묶기와 넓히기(Cooked and Raw)’라는 3가지 테마를 가진다. 여기에는 상호보완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을 의미하는 보편적 진리가 담겨 있다. 나는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자기 부정은 관계를 조화롭게 만든다고 믿는다. 낮아지는 행위는 서로를 하나 되게 하는 여운과 아량을 만들기 때문이다.(8. Blending Field oil on canvas 116.7x72.7 2009)

길을 잃었을 때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길을 찾으며 인식하지 못했던 감각을 인식하게 됬다. 일상의 사소한 경험이 서로 다른 요소와 장르를 감각적으로 조합하고 아우르며 공동체적 양식을 구축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Filling acrylic, silkscreen on acrylic board (x3) 80x110cm 2008)

일차적으로 화면에 들어가 보면 퇴행적 소재들, 즉 판화기법과 유아적 드로잉, 낙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판화는 원본의 복수성이라는 공공성으로 인해 시장성의 개념은 낮은 가치로 여겨진다. 또한 간접적이고 시간이 개입되는 익은 것이다. 한편 완성작의 밑그림 정도로 여겨지는 미완의 드로잉은 직접적이고 즉흥적이며 빠른 날 것이다. 작품은 이러한 이질적인 결합을 통해 의미의 관계성을 맺어가는 것이라 하겠다.


(Collect Expand mixed media on canvas 145.4 x 182cm 2009)

나의 작업들에서 주목되어지는 것은 시각과 촉각, 익은 것과 날 것, 머무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Blending Field), 투명한 화면의 층(Layer)과 결합된 서로 다른 화면, 기법의 관계, 장르의 혼용 등이다. 나의 작업 과정은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하며 조합하고 정제하는 조형적인 조율의 과정을 화면에 충실히 기록함으로서 새로운 해석이 탄생하는 지점과 관계성을 모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Cooked and Raw mixed media on canvas 91x60.6 2009)

무의미한 것,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 부족한 것, 쉬운 것을 의미 있는 것, 가치 있는 것, 보완 되는 것, 생각하게 만드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을 관계 지으며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내 작업의 동기이자 그 이유이며 앞으로의 작업 방향에 대한 계획이다.


글 나광호 / 정리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