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25일(토) 3시, 7시. 26일(일) 3시에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양희경의 <민자씨의 황금 時代> 공연이 펼쳐진다.
<민자씨의 황금 時代> 스토리는 갓 구운 베이커리처럼 구수하면서도 향긋하다. 몰래 들어와 치마를 허리춤까지 올리고 화장실에 앉아있는 엄마. 집 나간 지 10년 만에 찾아온 카바레 가수 인 엄마 민자와 미아가 처음 만난 순간이다. 나가라고 소리쳐도 같이 살자고 매달려 겨우 집에 들여 놨더니 이 아줌마 첫사랑 만나서 연애한단다. 한편, 미아를 짝사랑하는 시인 지망생 철수가 있다. 시를 쓰고, 파스를 사고 미아를 위해 뭐든 하고픈 철수. 미아는 세상물정 모르고 엉뚱한 시를 쓰는 철수가 한심할 뿐이다. 그리고, 황금마차 공식커플 사라와 남실장. 사라는 그저 세탁소하며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그런 그녀의 꿈을 저렴하다 비웃는 남실장, 인생 한방이라며 자신만 믿으라고 큰소리만 쳐댄다.
캐릭터를 보아도 <민자씨의 황금 時代> 스토리가 보인다. 집 나간 지 10년 만에 딸을 찾아온 엄마, 엄마 없이도 똑 소리 나게 살아온 딸, 짝사랑중인 청춘, 소박한 꿈을 꾸는 여자, 한방에 인생 바꾼다고 큰소리치는 남자.
40대의 나이에 우여곡절 인생을 살면서도 여전히 사랑을 이야기하는 엄마 민자. 그녀가 못마땅한 미아는 가시 돋친 말들을 쏟아낸다. 민자와 미아는 서로 다투고 부대끼며 힘들어하지만 결국에는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사랑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믿지 못해 철수를 밀어내던 미아. 결국 자신을 사랑하던 철수를 떠나 보내고 난 뒤에야, 자신이 사랑 받아도 괜찮은 사람임을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그래서 이별한 뒤에 다시 만난 철수에게 따뜻한 눈동자가 그립다면서도, 안녕이라고 말하는 미아는 외롭지 않다.
<민자씨의 황금 時代>는 가진 것은 없지만 가슴은 뜨거운 사람들이 싸우기도 하고 서로 위로도 해주면서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말한 작품이다. 공연예매문의 하남문화예술회관 031-790-7979 .
편집부 sugun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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