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가 오는 5월 24일과 25일 오후 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사천가’는 판소리적 이야기 방식에 서양의 연극적 요소가 접목되어 완성된 실험적인 현대판 판소리 공연이다.
이번 작품의 작가와 음악감독을 맡은 ‘이자람’은 아홉 살 때 ‘내이름 예솔아’로 데뷔한 이후 줄곧 판소리의 길을 걸어온 젊은 소리꾼이다. ‘이자람’은 브레히트의 원작 ‘사천의 선인’을 각색하여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 한국 사회 구석구석에 비판의 일침을 꾀하고자 했다. 작가 ‘이자람’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판소리로 바꾸어 만드는 데 있어 원작의 사회비판적 주제와 서사적 요소들을 판소리적으로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작품의 세계를 끌어와 현실비판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풍자적, 해학적으로 만들었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좋은 원작에 탄탄한 각색이 더해짐과 동시에 뛰어난 소리와 연기로 표현해내는 다양한 작품 속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가진 ‘이자람’의 실력이 공연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착함과 부유함, 여성과 남성, 노동과 자본, 비판과 풍자, 사랑과 배신 등 여러 모순 관계들을 통해 그려지는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심한 세태에 대한 이야기를 한바탕 수다를 풀어낸 듯 이어지는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의 공연을 기대해보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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