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가 오는 6월 14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고창농악 고깔소고춤’을 공연한다. ‘고깔소고춤’은 상쇠놀이, 설장구, 북놀이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풍물 개인놀이지만 고창농악의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화려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품새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고창농악 최고 명인들을 본받아온 젊은 굿쟁이들이 1년 이상 준비한 무대이다. 이명훈 고창농악보존회 회장이 상쇠로 나서며,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영희,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성준, 문현주, 이광휴 등이 ‘고깔소고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7-6호 고창농악을 전수받아온 허아람, 구재연, 윤경아, 전새론, 이성수, 주영롱, 우지혜, 강화련, 임승환, 전광진 등이 같은 무대에 선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1부는 ‘동리어린이풍물패’의 고깔소고춤 군무로 시작하여 명인들의 영상 상영, 고창 ‘우도판굿’으로 진행된다. ‘고깔소고춤 마당’이란 부제로 펼쳐지는 2부 순서는 ‘문굿마당’, ‘풍장굿마당’, ‘한가위마당’ 등과 전 출연진이 총출동하는 ‘뒷굿마당’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사단법인 고창농악보존회의 이번 공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창에서 연행되고 있는 ‘고깔소고춤’을 무대 양식으로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현재 채상소고 중심으로만 연행되는 소고춤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를 갖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농악 고깔소고춤’ 행사는 오는 6월 14일 오후 4시와 7시 반, 두 차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되며 공연기획 액투비(02-588-7520)를 통해 예매 및 문의 가능하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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