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7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이진배, 예술감독 이승엽)가 오는 5월 9일(금)부터 25일(일)까지 17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및 의정부일대에서 펼쳐진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간, 지역, 세계와 소통하며 다양성 속의 창조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해 8만여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쌓은 견고한 기반 위에서, 엄선된 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하였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서사극 이론으로 잘 알려진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1941)’의 이야기를 한국 문화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브레히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이자람’이 대본을 썼고 음악도 만들었다. 또한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에는 소리꾼과 함께 판소리와 연기를 같이 하는 광대 장준휘, 김소리, 윤석기 등도 등장한다. 그 외 악사로는 김홍식, 이향하, 장혁조 등이 함께 장단을 맞춘다.
- 새로운 시도, 새로운 장르!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이자람’이 여러 분야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20세기 서구의 서사극을 21세기 한국의 판소리로 뒤바꾼 것이다. 주제는 60년 전과 같다. 돈이 최고인 세상에서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을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물과 배경은 새롭게 창조되었다. 착한 창녀는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뚱녀가 되고 그녀의 분신 냉혈한은 풍채 좋은 호남이 되었다. 비행사는 소몰리에로, 물장수는 붕어빵 장수로 담배공장은 식품회사로 지금의 한국사회에 맞게 탈바꿈했다. 한편 서사극의 관객들이 괴롭게 객석에 앉아 이성적으로 세계의 모순을 깨달아야만 했던 수고도 덜었다. 되려 저자거리의 광대들이 소리꾼 이자람을 앞세우고 ‘착했다간 큰일 나는’ 이 세상을 관객들과 함께 덩실덩실 보여준다. 또한 브레히트 서사극에서 서로 경계가 허물어졌던 서사와 극은 판소리의 세계에서 새롭게 어우러지기도 한다.
- ‘판소리만들기 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를 만든 단체, ‘판소리만들기 자’는 2007년 겨울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숨 쉬는 판소리: 사천가‘를 계기로 결성되었다. 또한 이 단체는 새로운 판소리를 제작하기 위해 모인 국악, 연극, 음악, 무용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2008년 이후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를 만든 ‘이자람’은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대표로써 다양한 창작 판소리를 만들어왔다. ‘이자람’은 우리나라의 국악 명창에 그치지 않고 누구보다 판소리와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가 현대에 맞게 각색된 내용으로 우리나라 국악 공연은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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