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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대사회 춤으로 정화시킨다

 

현대 사회의 치부를 우리 전통의 향기와 함께 춤으로 풀어낸 공연들이 광주에서 열린다.
8월 27일(월) 오후 8시 광주문화예술회관대극장에서 오를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의 ‘물. 밑. 꽃잎’과 청호현대무용단의 ‘聖者의 향기’가 바로 그것이다.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의 ‘물. 밑. 꽃잎’은 현대사회에서 ‘심청’의 의미를 표현한다. 설화 속 ‘심청’은 자신의 처녀성을 재물(財物)과 교환해야 했던 슬픈 개체였고, 유교적 관습과 가부장제에서 희생된 아픈 대상이었다. 또한 인당수를 통해 거듭나는 재창조의 강인함까지 두루 지니고 있는 복합적 인물이며 상징이다. 그런 다양성들은 과연 오늘날의 우리 모습과 어떤 형태로 접목되고 있는 것인지, 또한 현대에 ‘심청’은 무슨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있을지 춤으로 풀어낸다.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은 1986년 광주에서 창단되어 실험적인 무용공연을 통해 종래의 도식적이고 정착되지 못한 내면적 형식을 타파했으며 현대 춤의 불모지 광주지역에 현대무용을 토착화 했다.

청호현대무용단의 ‘聖者의 향기’ 또한 현대사회를 춤으로 재조명한다.
오늘의 한국사회는 급격한 산업화, 정보화를 거치면서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점점 정신문화의 빈곤현상이 일어나 이기주의, 출세지향주의, 향락주의, 인간성 상실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부작용을 가져왔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한국 현대 사회에서 개인보다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았던 옛 조상들의 숨결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확인하는 무대이다.
청호현대무용단은 1996년 양순희(우석대학교 무용학과 교수)에 의해서 창단되었다. 현대무용단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우리의 전통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화하고 있으며, 사용되는 음악도 우리의 전통음악을 사용하여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각박한 현대 사회를 아름다운 우리 춤으로 승화시킨 두 작품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모아 ilovernb@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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