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상상력이 그대로 ‘쏙’.
무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다섯 명의 무리. 한 인물은 서슬 퍼런 장검을 들고 있음에도 입가의 미소만큼은 순박하다. 이 다섯 명의 표정은 비장하기 보다는 매우 신났다는 데에 가깝다. 이들은 바로 그 유명한 '무술가족'이다.

이번엔 다섯 명의 개성 넘치는 가족들 다리 사이로 얼굴만 빠끔히 내놓은 인물들을 보라. 이들은 분명 약자인 듯한데 의심스런 구석이 많아 보인다. 두려움 반, 음흉함 반인 그들의 눈빛은 오늘 밤 사고 한 방 터뜨릴 것처럼 예사롭지가 않은 것이다.

마샬아츠 퍼포먼스 ‘점프’의 포스터. 이 한 장에 각 캐릭터의 성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유독 원근법이 느껴지지 않는 한 사내의 손에 쥐어진 술병까지 매우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게다가 아주 흥미로운 점도 발견해볼 수 있다. 열정적이며 따뜻하고 화사한 붉은 색 배경에 보일락 말락 하게 새겨진 전통 기하문양을 찬찬히 훑어본다면... 말 그대로 하나의 축약된 ‘점프’가 매직아이처럼 튀어나온다는 사실.




뉴스테이지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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